“사람 없는 굴착기가 알아서 움직이네?” 포스코이앤씨, ‘건설의 무인화’ 앞서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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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으로 사람이 직접 수행하던 건설 공정·장비 조작·현장 관리 등을 로봇, 자율주행 장비, AI, 드론, 센서 시스템 등으로 대체하거나 원격·자동화하는 것을 말한다.
특히 '건설 무인화 기술 개발 업무협약(MOU)'을 맺은 후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자체 개발한 원격제어 굴착기와 조종시스템을 제공하고, 포스코이앤씨는 기술 운영 프로세스 설계 및 통신 인프라 구축을 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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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 굴착기로 안전한 건설현장 앞당겨
사람 없이 고도작업 ‘척척’…가까이 가면 멈추기도

전통적으로 사람이 직접 수행하던 건설 공정·장비 조작·현장 관리 등을 로봇, 자율주행 장비, AI, 드론, 센서 시스템 등으로 대체하거나 원격·자동화하는 것을 말한다. 핵심은 사람이 현장에 직접 투입되지 않아도 시공·관리·안전·검측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공사 중입니다. 위험할 수 있으니 물러나세요”
4일 직접 찾은 전라남도 여수 화태-백야 도로건설 현장의 한 무인 굴착기는 연이어 이 같은 인공지능(AI) 음성을 내며 스스로 움직였다. 조정석은 텅 비어있지만 돌도 깨고, 흙도 퍼내며 공사에 필요한 작업을 척척 해낸다. 조종사는 이로부터 5km 떨어진 현장사무소에서 화면을 보며 장비를 조작한다. 포스코이앤씨가 현장 실험 중인 원격제어 굴착기의 모습이다.
포스코이앤씨가 국내 최초 원격제어 굴착기 현장 실증에 성공했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과 업무협약을 맺고 ‘건설현장의 무인화’를 위해 적극적인 연구를 진행해 온 결과다. 궁극적으로 건설의 무인화가 이뤄지면 근로자가 현장에 직접 가지 않아도 위험한 작업이 모두 가능해진다. 안전한 건설 현장이 탄생하는 것이다.
공사 기간도 단축할 수 있다. 현장사무소에서 만난 정영도 포스코이앤씨 연구개발(R&D)센터 스마트안전기술그룹 인공지능로봇융합섹션 리더는 “섬에서 진행되는 공사는 바람이 불면 조종사가 섬에 들어가지 못하고 작업일수가 줄어든다”며 “여기서 아이디어를 착안해 여수를 무인 굴착기 실증현장으로 채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다리·도로 공사가 이뤄지고 있는 월호도 구간은 배를 타고 10~20분 이상 가야 해 기상에 따라 월 평균 5일 이상씩 공사가 중단되던 지역이다.
실증에 투입된 원격제어 굴착기는 원격조종실에서 조종사의 조종대로 매우 정교하게 움직이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굴착기에는 360도 어라운드뷰 카메라·접근 감지 레이더 센서·안전 경고등 등 첨단 안전장치가 탑재돼 있어 현장에서 조금만 가까이 가도 알람소리가 울려 접근을 막았다. 실제 사람이 특정 거리보다 더 가까이 접근하면 굴착기는 스스로 작동을 멈추기도 한다.


현장에 직접 가지 않는 조종사 입장에서도 위험을 피할 수 있다. 특히 암반을 파쇄하는 브레이커 작업 등이 이뤄질 때는 돌 파편이 튀어 매우 위험한데, 이를 원거리에서 진행할 수 있어 이점이 있다는 게 현장 관계자의 증언이다. 실제 무인 굴착기를 원격으로 조정하던 관계자는 “현장에선 돌을 깰 때 진동이 있어 작업 피로도가 큰 편인데, 원격으로 조종을 하니 훨씬 수월하다”고 했다.
이같은 무인화 작업이 갈수록 더 고도화되면, 원격조종이 가능한 거리도 점점 더 늘어날 전망이다. 정 리더는 “통신만 가능하다면 5km뿐 아니라 미국과 한국에서도 원격 조종이 가능할 것”이라며 “실제로 미국과 한국, 독일과 한국 등 원거리에서도 실험을 마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건설의 무인화는 포스코이앤씨의 선제적인 AI 투자로 인해 가능했다. 최정우 전 포스코홀딩스 회장이 드라이브를 걸며 처음 시작된 로봇 투자는 지난 2023년 포스코그룹과 HD현대그룹이 협업을 시작하며 보다 성과가 나기 시작했다. 특히 ‘건설 무인화 기술 개발 업무협약(MOU)’을 맺은 후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자체 개발한 원격제어 굴착기와 조종시스템을 제공하고, 포스코이앤씨는 기술 운영 프로세스 설계 및 통신 인프라 구축을 담당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이번 실증 결과를 기반으로 운영 매뉴얼을 정립하고 아울러 국토교통부 스마트건설 표준시방서 반영도 추진해 산업 전반에서 무인화 기계를 상용화할 수 있도록 가속화할 방침이다.
정 리더는 “(상용화를 위해선) 풀어나가야 할 규제가 있고, 고객들이 100% 만족해야되는 부분도 있다”며 “하지만 빠른 시일 내 완성 목표를 가지고 실증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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