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억 빚지고 샀는데" 집값 7억으로 '뚝'…'깡통아파트' 속출하는 중국

베이징(중국)=안정준 특파원 2025. 11. 6.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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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남부 핵심도시인 선전에서 집을 팔아도 남은 대출금을 갚을 수 없는 '깡통아파트'가 속출한다.

부동산 개발과 신규주택 판매가 얼어붙은 가운데 중고주택 가격마저 곤두박질치며 부동산 시장 전반의 침체가 깊어지는 형국이다.

현지 전문가들은 중고주택 문제 해결도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위한 핵심이란 분석을 내놓는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중고주택 가격 하락이 부동산 시장의 새로운 리스크 요인으로 대두됐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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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남부 핵심도시인 선전에서 집을 팔아도 남은 대출금을 갚을 수 없는 '깡통아파트'가 속출한다. 부동산 개발과 신규주택 판매가 얼어붙은 가운데 중고주택 가격마저 곤두박질치며 부동산 시장 전반의 침체가 깊어지는 형국이다. 현지 전문가들은 중고주택 문제 해결도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위한 핵심이란 분석을 내놓는다.

중국 남서부 충칭에 있는 주거용 아파트 단지. 자료사진. 2025.09.01 /신화/뉴시스

6일 중국 경제매체 디이차이징은 선전에 거주하는 1990년대생 샤오쩡씨의 사례를 통해 현지 '주택담보대출 역전(房貸倒掛)' 현상을 짚었다.

샤오씨가 2020년 구입한 아파트에 대한 당초 주택담보대출 총액은 원금과 이자를 합해 총 650만위안(약 13억2000만원)이었는데 현재 아파트 시세는 360만위안(약 7억3000만원)까지 떨어진 상태다. 그 전에 산 다른 아파트도 마찬가지다. 200만위안 대출이 껴 있는 해당 아파트의 현재 시세는 100만위안대다. 샤오씨는 "나는 전형적인 고점 진입자"라며 "보유한 두 채의 아파트 모두 시세가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중국 부동산 거래 플랫폼 베이커에 따르면 샤오씨 소유의 아파트 단지는 한때 ㎡당 7만5000위안에 거래됐지만 2022년 4분기에는 6만5400위안, 2025년 3분기에는 3만2400위안으로 하락했다. 11월 거래가 중 최저 단가는 2만9400위안에 불과했다. 샤오씨는 "두 채 합쳐 매달 3만 위안 넘게 상환해야 한다"며 "소득도 줄어 집을 팔고 싶지만 중개인은 지금 팔면 손실이 너무 커 ㎡당 단가가 3만 위안도 안 될 거라 한다"고 말했다.

선전에 거주하는 첸첸씨 역시 고점에 물린 사례다. 2019년 아이 교육을 위해 235만위안(약 4억8000만원)에 방 2개짜리 아파트를 구매했다. 대출금은 금리 5.88%에 162만위안으로 총 원리금은 약 346만위안이었다. 6년간 60만 위안 넘게 갚았지만, 실제 원금은 19만 위안만 상환되었고 아직 약 143만 위안이 남아 있는 상태다.

첸씨 역시 수입이 줄어 155만 위안에 아파트를 내놨지만 팔리지 않았다. 같은 단지의 비슷한 평형 아파트 실거래가가 불과 116만위안에 불과한 상태이기 때문이었다.

디이차이징은 샤오씨와 첸씨 사례 관련, 2021년 이후 중고주택 거래 부진과 과잉 매물로 인해 거래가 지연되며 일부는 2년 넘게 팔리지 않는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 사이 주택가격은 계속 하락해 일부 매물은 팔아도 대출을 못 갚는 상태가 된다. 중국지수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100대 도시 중고주택 평균가는 전년대비 7.6% 하락했다.

리위자 광둥성주택정책연구센터 연구원은 "일부 도시의 중고주택 가격이 2017년 수준으로 떨어졌고, 하락폭이 40%를 넘는 경우도 있어 대출 역전 사례가 생기고 있다"며 "레버리지를 과도하게 사용한 다주택 투자자의 경우, 추가 하락이 예상되면 악의적 대출 상환 중단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중고주택 가격 하락이 부동산 시장의 새로운 리스크 요인으로 대두됐다고 본다. 상하이 이쥐연구원의 옌웨진 부원장은 "다양한 영역에서 새로운 리스크가 드러나고 있다"며 "특히 중고주택 재고 소화는 시장 리스크 완화의 핵심이며 반드시 추진해야 할 과제"라고 지적했다.

베이징(중국)=안정준 특파원 7u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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