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중국인 코스피 순매수액, 미국인의 2.6%…홍콩·대만보다도 적어
미국·유럽이 상위권, 중국은 13위
김남근 “‘중국 자본 개입설’, 가짜 뉴스로 입증”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약 5개월 간 중국인이 사들인 코스피 주식 규모는 미국인의 2.6%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인의 코스피 순매수(매수가 매도보다 많은 것) 규모는 미국이나 유럽 국가들은 물론, 홍콩이나 대만보다도 낮았다. 최근 야권 일각에서 ‘중국 자본이 코스피 부양에 개입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는데, 실제 거래 데이터는 이와 거리가 있는 것이다.
6일 더불어민주당 김남근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6~10월(10월은 23일까지) 약 5개월 동안 코스피 시장에서 가장 많이 순매수한 외국인은 미국인이었다. 7조9610억원을 순매수했다. 이어 아일랜드(5조1900억원), 영국(2조8650억원), 룩셈부르크(1조7740억원), 프랑스(1조6950억원), 독일(1조1870억원) 등 순이었다.

이 기간 동안 코스피는 2697.67에서 3845.56으로 1147.89(약 43%) 올랐다. 이어 10월 27일엔 사상 최초로 4000선을 넘었다.
중국인 투자자들의 코스피 순매수 규모는 2100억원으로 국적별 순위는 13위였다. 홍콩(4840억원·9위)이나 대만(2330억원·11위)보다도 낮았다. 미국인 순매수액이 중국인의 38배에 달한 것이다. 중국인이 10월 보유한 코스피 주식 보유액도 약 26조원으로 미국(459조원)의 5.7% 수준이었다.

코스닥 시장도 상황이 비슷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의 코스닥 순매수 규모를 국적 별로 보면, 미국(1조280억원), 아일랜드(1440억원), 스위스(790억원) 등 순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410억원으로 7위에 그쳤다. 코스닥은 이 기간 734.35에서 872.03로 약 19% 상승했다.
앞서 국민의힘 김민수 최고위원은 지난달 유튜브에서 “명백하게 모든 조건에서 주가가 떨어져야 함에도 주가가 오르고 있다”며 “많은 전문가가 불법적으로 중국 자본이 들어와서 한국 기업을 사들이고 있다고 의혹 제기를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민주당 ‘코스피 5000 특별위원회’ 소속인 김남근 의원은 “중국 자본이 코스피 부양에 개입했다는 억측이 ‘가짜 뉴스’로 입증된 셈”이라며 “민주당이 주도한 상법 1·2차 개정 등에 힘입어 미국과 유럽 등 외국 투자자들이 코스피 시장에 투자를 전반적으로 늘린 결과가 최근 달성한 ‘코스피 4000’”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코스피 5000’이라는 다음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자사주 소각 의무화 내용을 담은 추가 상법 개정 등에 힘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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