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록’에서 시작된 서사 ‘페비록’으로…전쟁의 최종장, 청두에서 열린다 [SS롤드컵 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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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년 전, 동방의 전장에 두 개의 문파가 있었다.
천하제일문파로 불리던 SK텔레콤 검문(劍門), 다른 한 곳은 끈질긴 의지와 반골의 기세로 버티던 KTF 매직엔스(현 KT) 창문(槍門). 둘이 붙으면 사람들의 눈과 귀가 쏠렸다.
그리고 2001년, 첫 결투(코카콜라 온게임넷 스타리그)는 5전 마지막 한 수에 임요환의 승리로 승부가 갈렸다.
그러나 한 번의 휘두름으로 전장을 뒤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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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 라이벌, 롤드컵 결승서 자존심 대결
검성 ‘페이커’와 신창 ‘비디디’의 대결 ‘주목’
오는 9일 中 청두서 최후의 한판

[스포츠서울 | 청두=김민규 기자] 20여년 전, 동방의 전장에 두 개의 문파가 있었다. 천하제일문파로 불리던 SK텔레콤 검문(劍門), 다른 한 곳은 끈질긴 의지와 반골의 기세로 버티던 KTF 매직엔스(현 KT) 창문(槍門). 둘이 붙으면 사람들의 눈과 귀가 쏠렸다.
특히 두 문파 최강자가 붙으면 온 세상이 숨을 죽였다. 검문 지존 임요환과 창문 절대자 홍진호. 임요환의 검이 부러지기도, 홍진호의 창이 꺾이기도 했다. 세간에서는 ‘임진록’이라 명명했다.

그리고 2001년, 첫 결투(코카콜라 온게임넷 스타리그)는 5전 마지막 한 수에 임요환의 승리로 승부가 갈렸다. 2002년 다시 맞붙었을 때는 세상이 이 대결을 ‘전설’이라 부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2004년, 임요환은 ‘3연벙(3연속 벙커링)’이란 새 무공을 앞세워 홍진호의 무릎을 꿇렸다.
두 문파의 경쟁 구도는 20년이 넘게 흘러도 사라지지 않았다. 부침이 있을지언정, 여전히 천하를 호령했다. 단지 시대와 주인공만 바뀌었을 뿐이다. 검과 창이 격돌하는 무대의 이름도 달라졌다. 이제 전장은 ‘우주(스타크래프트)’가 아니라 ‘소환사의 협곡(리그 오브 레전드, LoL)’이다.


검문을 계승한 T1의 검성 ‘페이커’ 이상혁. 그가 뽑아 든 검은 이미 다섯 번 세계를 제패한 왕조의 검이다. 그리고 창문을 이은 KT의 신(神)창 ‘비디디’ 곽보성. 그의 창은 조용하다. 그러나 한 번의 휘두름으로 전장을 뒤집는다.
사람들은 새로운 세상의 이 대결을 ‘페비록’이라 부르기 시작했다. 왕좌를 지키려는 검문 T1은 이미 역사 그 자체다. 천하제일대회 ‘LoL 월드챔피언십(롤드컵)’에 9번 출전해 5번의 우승을 차지했다. 이제 6번째이자, 전무후무한 ‘3연패’에 도전한다.

특히 T1은 용의 대륙(LPL)을 사냥하는 자들이다. 애니원즈 레전드(AL)를 꺾고, 탑e스포츠(TES)를 제압하며 LPL 상대 롤드컵 다전제 ‘13연승’이란 인간계 수치를 벗어난 전적을 갖고 있다. 위기 속에서 더 강해지는 검문의 피, 그 중심에는 항상 검성 ‘페이커’가 있었다.
창문 KT는 반란의 완성을 꿈꾼다. 말 그대로 기적의 서사를 쓰고 있다. 올해 롤드컵 스위스 스테이지 전승에, 8강전 CFO에 3-0 완승. 4강에서는 최강 문파로 군림하던 젠지를 3-1로 꺾었다.

이것은 이변이 아니라 낭만이다. 그 한가운데 비디디의 창이 있었다. 무심한 듯 조용하다. 결정적인 순간, 모든 적의 심장을 정확히 찌른다. 그리고 천하가 놀란다.
20여 년이 흘러 두 문파가 다시 맞붙는다. 9일 황혼이 들 때, 중국 쓰촨성 청두에서 최종장을 펼친다. ‘임진록’은 끝나지 않았다. 그 이야기는 지금 이 순간에도 여전하다. 이름만 바뀌었을 뿐이다. 임요환과 홍진호에서, ‘페이커’와 ‘비디디’로 말이다. 그리고 마침내 ‘페비록’의 첫 장이 완성을 눈앞에 뒀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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