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어부로 제 2인생 출발 돕는 강원귀어학교 인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도시 어부 4년차 생활에 만족합니다."
권 씨의 귀어 정착에는 강원귀어학교가 큰 힘이 됐다.
함재국 강원귀어학교 부학교장은 "가까운 곳에 주문진항, 영진항 등 대규모 항이 있고, 다양한 업종의 어선을 통해 실습이 가능하다는 점이 최대 장점"이라며 "맞춤형 현장실습 위주의 적응 교육과 강원도 수산업 특성에 맞는 업종별 전문 심화교육으로 도시민의 안정적인 정착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쟁률 2.16대 1…어업기술 가르쳐
수료생 40% 귀어 정착 인구소멸에 대응

서울에 살던 권세만 씨(42)는 2022년 4월 강원 강릉시에 정착했다. 대학에서 컴퓨터를 전공하고 18년 동안 정보기술(IT) 업계에서 개발자로 근무하던 권 씨는 가족과 함께 강릉으로 이사해온 뒤 선주 겸 선장이 됐다.
권 씨는 출근해서 컴퓨터 앞에 앉아 멍하니 있던 자신을 발견하고 몸으로 부딪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었다고 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재택근무가 잦던 시절 강릉으로 워케이션(일과 휴가를 결합한 개념)을 왔다가 예비 귀어귀촌인을 위한 ‘강원귀어학교’를 알게 된 것이 계기였다. 권 씨는 2021년 10월 약 1개월 동안 귀어학교 과정을 마쳤고, 그다음 해 4.6t급 어선을 구입해 ‘진짜’ 어민이 됐다.
권 씨의 귀어 정착에는 강원귀어학교가 큰 힘이 됐다. 이 학교에서 도시민 어업기술 실무교육을 통해 어업기술을 배웠고, 자격증 취득, 귀어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이 학교는 해양수산부의 귀어학교 개설사업자 공모에 강원도가 선정되면서 2020년 3월 강릉에서 문을 열었고, 지금은 강릉원주대가 위탁운영하고 있다.
강원귀어학교는 귀어귀촌인의 사관학교 역할을 한다. 도시민 어업기술 실무교육과 수산업종별 전문 심화교육, 귀어귀촌 정보 제공 및 교육생 유치, 어촌 정착 사후관리를 담당한다.

1회당 20명의 수강생을 모집하는데 평균 경쟁률이 2.16대 1일 정도로 인기가 많은 편이다. 강원귀어학교는 개교 이후 현재까지 19회의 교육과정을 통해 399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2020~2023년 수료생 281명 가운데 114명이 귀어해 40.5%의 귀어율을 기록했다. 도시민의 귀어와 어촌 인구소멸 위기 해소에 큰 도움이 되는 셈이다.
함재국 강원귀어학교 부학교장은 “가까운 곳에 주문진항, 영진항 등 대규모 항이 있고, 다양한 업종의 어선을 통해 실습이 가능하다는 점이 최대 장점”이라며 “맞춤형 현장실습 위주의 적응 교육과 강원도 수산업 특성에 맞는 업종별 전문 심화교육으로 도시민의 안정적인 정착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릉=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속보]울산화력발전소 대형 구조물 붕괴…7명 매몰-2명 구조
- 김용범 “상업적 합리성, 한미MOU 1조 명시…원리금 회수 불확실 사업 착수 안해”
- 수능 전날 서울 버스 멈추나…노조, 12일 파업 예고
- 송언석-이기헌 ‘배치기 싸움’…‘김현지 없는’ 대통령실 국감 파행
- “내란범” “물러가라” 5·18묘지 찾은 장동혁, 광주시민 항의에 묵념만
- 멕시코 첫 여성 대통령, 대낮 거리서 취객에 성추행 당해
- “한국인 할머니 봤어?” 푸꾸옥 주민 ‘페북 SOS’…4시간만에 찾아
- 캄보디아發 해외 리딩방 사기 조직 첫 적발…피해 규모 190억원
- 강훈식, ‘김현지 실세’ 공세에 “전혀 동의 못해…내가 인사위원장”
- 정청래, 민노총 만나 “노동자 작업중지권 확대 입법 속도 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