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APEC 성과보고회…“3조8000억 투자 유치”
(시사저널=장원규 영남본부 기자)

경상북도가 5일 경주국립박물관 천년미소관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성과보고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행사 결과를 포함해 '포스트 APEC' 추진 방향도 발표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날 보고회에서 "APEC을 통해 경북도는 글로벌 경제인 네트워킹을 구축하고, 세계로 나아가는 전환점을 마련했다"며 "통상 2박 3일 일정보다 하루 더 진행된 CEO 서밋에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를 비롯해 역대 최대 규모인 1700여 명의 경제인이 참석했다"고 했다. 또 "APEC을 통해 국가적으로 90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고, 경북도 역시 행사를 전후해 3조8000억원의 투자를 이끌어내 '세일즈 경북, 세일즈 대한민국'의 목표를 달성했다"고 했다.
그는 "인구 25만의 지방 중소도시가 세계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치러낸 것은 상징적인 성과"라며 "APEC을 통해 세계에 울림을 준 만큼 경북과 경주의 발전은 더 큰 메아리로 돌아올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부산 APEC보다 두 달이라는 짧은 준비 기간에도 지방이 중심이 돼 80차례 중앙 협의와 100차례 현장 점검을 진행했다"며 "46일간 경주에 상주하며 1000개 점검 항목을 직접 챙겨 단 한 건의 사고 없이 행사를 마무리했다"고 했다.
이 지사는 "지방이 선도적 역할을 맡아 중앙·지방 간 상생협력을 이뤄내고 국가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내며 경북도의 저력을 확인했다"며 "인구 25만 경주시민과 260만 경북도민이 만들어낸 하나의 에너지가 21개 회원국, 30억 세계인에게 울림을 전했다"고 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APEC을 통해 발생한 경제효과를 약 7조4000억원, 취업유발 효과를 2만3000명으로 추산했다. APEC 기간 엑스포공원에 설치된 '경제전시장'과 'K-테크 쇼케이스'는 큰 관심을 모았다. 특히 'K-테크 쇼케이스'에서는 삼성전자의 두 번 접는 '트라이폴드' 스마트폰과 LG전자의 투명 무선 올레드TV가 최초로 공개돼 1만4000여 명의 경제인과 관계자가 다녀갔다. 경북도의 '경제 APEC' 전략이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다.
APEC을 계기로 화백컨벤션센터와 국제미디어센터는 행사 종료 후 통합돼 약 1만6000㎡ 규모의 컨벤션 공간으로 새롭게 운영될 예정이다. 화백컨벤션센터는 최첨단 디스플레이와 통번역 시스템 등 최고 수준의 ICT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국제미디어센터는 와이파이7 등을 통한 초고속 인터넷망 지원과 다양한 K-푸드 케이터링으로 호응을 얻었다.
지난달 29일 한미정상회담과 이달 1일 한중정상회담이 열린 경주국립박물관 '천년미소관'은 전통 한옥 양식을 반영한 건축물로, 회담을 계기로 역사적 상징성이 더해졌다는 평가다. 이후 국립경주박물관은 '6개 신라 금관전시'를 보기 위해 관람객이 몰리는 등 새로운 관광 명소로 자리 잡았다. 이 지사는 "경북도의 제안과 시민들의 열망으로 천년미소관이 한미·한중 정상회담의 역사적 장소로 자리매김했다"며 "앞으로 경주의 문화유산과 K-컬처를 함께 알리고 한류를 전파하는 상징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주 지역의 문화 자산에 첨단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문화 프로그램도 눈길을 끌었다. 보문 멀티미디어쇼, 한복패션쇼, K-POP 콘서트 등도 열렸다. 특히 지난달 29일 열린 한복패션쇼에는 김혜경 여사와 캐나다 총리 배우자가 참석했다.
"포스트 APEC, 경북의 미래를 준비하다"
이 지사는 "APEC 정상회의가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도정 발전의 모멘텀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포스트 APEC' 사업이 중요하다"며 "3대 분야 10개 과제를 선정해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경북도와 경북연구원은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중앙부처와 협력해 국비 확보 등 후속 절차를 병행하고 있다.
경제 레거시 분야에서는 경주 CEO Summit 창설, APEC 퓨처스퀘어 건립, 경북형 AI 새마을운동 전개를 준비 중이다. 문화 레거시 분야에서는 세계경주포럼 개최, APEC 문화전당 건립, 보문단지 大리노베이션, APEC 개최도시 연합 협의체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평화 레거시 분야에서는 APEC 글로벌 인구협력위원회 창설, 신라통일평화정원 조성, 남부권 한반도통일미래센터 건립 등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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