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는 아니라는데…中서 '카카오톡 차단 해제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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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만리방화벽'을 이용해 대다수 해외 서비스를 차단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한국의 카카오톡이 원활하게 접속돼서다.
카카오톡, 네이버는 물론 중국에서 차단된 미국 애플리케이션(앱)인 '구글맵'까지 작동했다.
실제로 중국 내에서 카카오톡 차단이 해제됐는지 명확한 징후가 관측되지 않으며, 서버나 트래픽상에 유의미한 변동도 없다는 것이다.
중국은 10여 년 전부터 카카오톡, 네이버 등을 비롯한 한국 앱은 물론 대부분 외국산 인터넷 서비스를 제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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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VPN 없으면 사용 불가
카카오 "특이사항 확인 안 돼"

#1. 9월 중순 중국 베이징 친구 집을 방문한 직장인 A씨는 와이파이를 연결한 후 깜짝 놀랐다. 중국은 '만리방화벽'을 이용해 대다수 해외 서비스를 차단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한국의 카카오톡이 원활하게 접속돼서다.
#2. 비슷한 시기 중국 남부 윈난성 쿤밍으로 출장을 간 직장인 B씨도 유사한 경험을 했다. 카카오톡, 네이버는 물론 중국에서 차단된 미국 애플리케이션(앱)인 '구글맵'까지 작동했다. B씨는 "외국인이 많이 모이는 행사나 관광지에서는 당국이 인터넷 통제를 완화하는 것 같다"고 추정했다.
최근 중국 내에서 가상 사설망(VPN)을 통해 우회하지 않아도 카카오톡 메시지가 전송되는 현상이 이따금 발견되면서, 중국 당국의 정책 변화가 있는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 1일 한중 정상회담 이후 "중국이 11년 만에 카카오톡 차단을 해제했다"는 주장도 나오지만, 현지에서는 단정하기엔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정상회담이 열리기 훨씬 전부터 불규칙하게 접속이 가능했고, 최근에도 접속 상태는 오락가락한다는 점에서다.
6일 기자가 베이징 도심인 '3환 지역' 안에서 직접 VPN 없이 카카오톡을 이용해 봐도 마찬가지였다. 대부분 메시지는 전송이 되지 않았고, 잠깐 전송이 된다 할지라도 수 분 내 먹통이 됐다. 어떤 때는 와이파이로는 되지만 5G망으로는 안 되다가 다른 때는 반대 현상이 나타나는 등 접속 조건도 일정하지 않았다. PC 버전 카카오톡은 여전히 대부분 접속되지 않는다. 중국에서 수년간 거주한 주재원들도 "간헐적이고 불안정한 접속은 아주 오래전부터 있었다"며 "특히 한국에서 로밍을 해올 경우는 예전에도 이용 가능했다"고 말했다.
'기술적 우연'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중국의 '만리방화벽'은 기지국을 통해 설정된, 인터넷망에 설정한 방화벽 및 여러 장치를 통해 특정 IP나 앱, 사이트를 차단하는 것을 말한다. 카카오톡 접속이 중국 당국의 개방 조치에 따른 것이라면 지역과 사용자, 기능을 막론하고 변화가 감지돼야 하지만 개별 이용자 간 편차가 크다. 국내 통신사 관계자는 "중국 정부 정책의 영향권을 잠시 벗어나게 되거나 해외에서 가져온 공유기 등 장비를 사용할 경우, 혹은 일시적으로 통신 지연이 생겼을 때 인해 이 같은 현상(일시적 접속)이 일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 측도 5일 "특이사항은 확인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놨다. 실제로 중국 내에서 카카오톡 차단이 해제됐는지 명확한 징후가 관측되지 않으며, 서버나 트래픽상에 유의미한 변동도 없다는 것이다. 주중 한국대사관 관계자도 "중국 측에서 사용 제한을 풀겠다는 공식적인 통보는 없었다"며 "정상회담에서도 관련 내용은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10여 년 전부터 카카오톡, 네이버 등을 비롯한 한국 앱은 물론 대부분 외국산 인터넷 서비스를 제한하고 있다. 2014년 7월부터 카카오톡과 라인 사용 제한을 시작으로 2010년대 말부터는 네이버·다음 등 한국 포털사이트도 열리지 않는다. 표면적으로는 테러 정보 공유 등 안보를 명분으로 내세우지만, 정보 차단을 통한 사회 통제 의도가 다분하다. 이에 중국에 거주하거나 방문한 외국인들은 VPN을 사용해야 하는 등 불편을 겪어왔다.
베이징= 이혜미 특파원 herstory@hankookilbo.com
박준석 기자 pj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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