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외교부장 "필리핀과 경제협력협정 체결 의향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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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외교부장(장관)이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를 놓고 중국에 맞서는 필리핀과 경제협력협정(ECA)을 체결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고 경제일보 등 대만언론이 6일 보도했다.
중국은 남중국해의 약 90%에 관한 영유권을 주장하면서 필리핀을 비롯해 베트남, 대만,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갈등을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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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자룽 대만 외교부장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06/yonhap/20251106122114782rxfq.jpg)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 외교부장(장관)이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를 놓고 중국에 맞서는 필리핀과 경제협력협정(ECA)을 체결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고 경제일보 등 대만언론이 6일 보도했다.
대만언론에 따르면 '친미·독립' 성향 민진당 소속의 린자룽 대만 외교부장은 지난 3일 외교부 청사에서 필리핀의 프란시스 '키코' 팡길리난 상원의원을 만나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린 부장은 만남에서 최근 몇 년 동안 국제 경제·무역 환경의 급격한 변화로 인해 대만과 필리핀 양자 간의 관계가 더욱 긴밀해지고 있다며, 대만이 우방국 번영 프로젝트의 일환인 '대만·필리핀 경제 회랑 프로젝트'를 추진해 필리핀의 식량 안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린 부장은 이어 대만·필리핀 양자의 경제회랑 프로젝트와 지난해 4월 미국·일본·필리핀 정상들이 발표한 '글로벌 인프라 파트너십(PGI) 루손 회랑' 구상을 적극적으로 연계하고 있다고 밝혔다.
'PGI 루손 회랑'은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에 대응하기 위해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필리핀 수빅만과 클라크, 마닐라, 바탕가스를 연결하는 항만·철도·반도체공급망 등 주요 기반시설에 대한 투자를 촉진하겠다며 내놓은 구상이다.
린 부장은 지난 8월 미국과 대만이 공동 대표단을 구성해 필리핀의 투자환경을 시찰했다는 점을 거론한 뒤 "필리핀 정부가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권위주의 세력이 확장하는 상황에서 대만과 필리핀이 제1도련선(일본 오키나와-대만-필리핀-믈라카해협을 잇는 가상의 선)의 민주주의 파트너로서 지속적으로 협력해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린 부장은 또 대만과 필리핀이 각각 반도체 산업의 웨이퍼 제조, 패키징 테스트 분야에서 강점을 보유해 상호보완성이 높다고 평가하고, '소득세 이중과세 방지와 탈세 방지를 위한 협정'(ADTA)과 ECA의 체결을 통해 양측의 경제 안보 협력을 강화해 중국 주도의 '글로벌 홍색 공급망(red supply chain)'에 대응하는 '비(非)홍색 공급망'을 구축하자고 촉구했다.
필리핀은 지난 2022년 마르코스 대통령이 집권한 뒤 전임 정권의 친중 노선을 뒤집었고, 남중국해 영유권을 지키기 위해 관련 법을 제정하며 중국에 강하게 맞서고 있다.
중국은 남중국해의 약 90%에 관한 영유권을 주장하면서 필리핀을 비롯해 베트남, 대만,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갈등을 빚고 있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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