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리조트 사기까지 등장했다…229명 속여 194억원 챙겼다 [세상&]

김아린 2025. 11. 6.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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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에 있는 리조트를 통째로 임대해 지난해 2월부터 반년간 고수익을 미끼로 투자자들을 꾀어 거액을 가로챈 사기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형사기동대는 6일 "작년 2월부터 7월까지 229명으로부터 194억원을 빼돌린 캄보디아 거점 사기 조직원 54명을 검거하고 이 중 18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캄보디아에서 조직원 2명을 검거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 5월 베트남 체류 중이던 한국인 관리책 H씨(37)를 국내 송환해 구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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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캄보디아서 한국인 대상 투자사기 벌인 일당 검거
중국인 총책 밑 한국인 조직원 54명 검거
‘해외 고액 알바’ 현혹된 청년들 다수 가담
캄보디아 리조트 통임대해 범죄단지 조성
리딩방 사무실 모습. [서울경찰청 제공]

[헤럴드경제=김아린 기자] 캄보디아에 있는 리조트를 통째로 임대해 지난해 2월부터 반년간 고수익을 미끼로 투자자들을 꾀어 거액을 가로챈 사기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형사기동대는 6일 “작년 2월부터 7월까지 229명으로부터 194억원을 빼돌린 캄보디아 거점 사기 조직원 54명을 검거하고 이 중 18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해외 체류 중인 미검 17명을 특정해 이들의 여권을 정지하고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 적색수배를 내려 추적 중이다.

경찰은 지난해 5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수사 의뢰를 받아 가짜 주식거래 어플리케이션(앱) 활용한 사기 범행에 대해 전수조사를 벌였다. 그러면서 이들 조직을 적발해 추적해 왔다. 지난해 11월 캄보디아에서 조직원 2명을 검거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 5월 베트남 체류 중이던 한국인 관리책 H씨(37)를 국내 송환해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단기간에 고수익을 보장한다’ 등 광고 글을 게시하고 피해자들을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활용한 투자 리딩방으로 유인했다. 해외 금융회사 투자 전문가를 사칭해 피해자들이 보유한 주식에 대한 분석을 무료로 제공하고 투자 조언을 소개하며 신뢰를 쌓았다. 그러면서 자신들이 자체 제작한 가짜 주식매매 앱을 내려받도록 유도해 피해자들의 투자 참여를 부추겼다. 조작된 수익 내역을 보여주면서 피해자들을 속이고 또다시 거액의 재투자를 유도했다.

피해자들이 보낸 투자금은 대포통장으로 입금받았다. 대포통장에 쌓인 범죄수익은 법인 명의 계좌로 이체해 가상자산 거래소를 거치지 않은 장외 거래(OTC)를 통해 코인으로 세탁했다.

피해자들 229명 중엔 주식투자에 미숙한 고령자뿐 아니라 20대·30대도 다수 포진해 있었다. 회사원, 자영업자, 주부 등 직업과 관계없이 걸려들었다.

투자 사기 범죄 조직도. [서울경찰청 제공]

경찰은 범행에 가담한 상당수는 해외 고액 알바에 현혹돼 캄보디아로 출국한 청년들이었다고 밝혔다. 이들 중 일부는 불법성에 대해 인지했으나 수사망을 피할 수 있다는 생각에 범행을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피의자 50여명 중 절반 이상은 친구·지인 등을 통해 발을 들였고 나머지 절반은 인터넷 광고 등에 의해 포섭됐다. 카지노에서 돈을 탕진 후 현지에서 포섭된 피의자도 일부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조직원을 모집하는 팀을 따로 두는 등 고도로 분업화·전문화된 조직”이라고 설명하며 “중국인 총관리자를 정점으로 수직적인 위계질서 하에 조직이 움직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해외 고액 알바의 덫에 빠져 범행에 동참한 청년들의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으므로 취업 전에 구체적인 업무 확인을 통해 불법 행위에 해당하는지 판단이 필요하다”고 했다.

경찰은 오는 12월 31일까지 ‘국외 납치·감금 의심 및 피싱범죄 특별 자수·신고 기간’을 운영하고 있다. 조직성 범죄 신고·제보자에게는 최대 5억원의 범인 검거 보상금이 지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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