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배송 금지? 페이 '넘사벽', 현장 모르는 소리"···쿠팡기사의 '돌직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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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택배노동조합이 새벽배송(0시~5시)을 제한하자고 주장한 가운데, 현직 쿠팡 기사가 "현장을 모르는 탁상 발상"이라며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남편과 함께 2인 1조로 새벽 배송을 한다는 쿠팡 기사 A씨는 전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현장 상황을 모르고 하는 얘기"라며 새벽배송 금지 방안에 반대했다.
쿠팡 플렉스 기사 2405명을 대상으로 한 내부 조사에서도 93%가 새벽배송 금지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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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택배노동조합이 새벽배송(0시~5시)을 제한하자고 주장한 가운데, 현직 쿠팡 기사가 “현장을 모르는 탁상 발상”이라며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6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산하 전국택배노조에 따르면, 노조는 지난달 22일 사회적 대화 기구에서 “0시~5시 사이 초심야 배송을 제한하자”는 방안을 제안했다. 택배 기사들의 장시간·야간 노동을 줄이기 위한 취지다.
이에 대해 쿠팡노동조합은 “새벽배송은 국민 생활에 필수적인 서비스이자 쿠팡 물류의 핵심 경쟁력이다”라며 “단순히 야간 근로를 줄인다는 이유로 금지하는 것은 산업 기반을 흔드는 처사”라고 반박했다.
노조의 제안 이후, 현장에서는 기사들의 불만이 터져 나왔다. 남편과 함께 2인 1조로 새벽 배송을 한다는 쿠팡 기사 A씨는 전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현장 상황을 모르고 하는 얘기”라며 새벽배송 금지 방안에 반대했다.
그는 “우리 일자리는 어떻게 하냐. 주간 2년, 야간 2년 일해 봤는데 야간 페이는 넘사벽(넘을 수 없는 벽처럼 높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어 “쿠팡 기사들은 전부 (개인)사업자다. 4대보험 떼는 쿠팡 직원이 아니다. 사업자들 폐업하면 누가 먹여 살려주냐”고 지적했다.
또 “주간 자리는 이미 다들 꿰차고 있어서 없다”, “야간이 더 좋아서 하는 사람들도 많다”, “야간에서 주간 갔다가 다시 야간으로 돌아온 이유가 있다”는 등 실제 현장 사정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쿠팡은 정규직 ‘쿠팡맨’ 외에 개인 차량으로 배송하는 ‘쿠팡 플렉스’ 제도를 운영 중이다. 플렉스 기사들은 근무 시간을 자유롭게 선택하고, 건당 600~1200원 수수료를 받는다. 특히 야간에는 수수료가 더 높아 실질적 소득 격차가 크다.
쿠팡 플렉스 기사 2405명을 대상으로 한 내부 조사에서도 93%가 새벽배송 금지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쿠팡플렉스연합회(CPA)는 “오전 5시 배송을 시작하면 출근 시간에 차는 막히고 엘리베이터는 등교하는 아이, 출근 주민으로 가득 차 배송할 수 없다”며 “현실을 무시한 방안”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민주노총은 전날 공식 성명을 내고 “초심야시간 배송을 제한하되 오전 5시 출근조를 운영해 긴급한 새벽배송은 유지할 수 있다”며
“시민 편의를 유지하면서도 노동자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한 합리적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조수연 기자 newsuyeon@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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