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피 붕괴에도 증권가 ‘강세장 전망’ 여전

신동윤 2025. 11. 6.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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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버블 논란 잠재우고 4100대 회복
’증권가 “일시적 조정, 모멘텀 양호
중장기 7500까지 상승할 것” 예측
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8.04포인트(2.20%) 오른 4092.46에, 코스닥은 13.54포인트(1.50%) 오른 915.43에 개장했다. [연합]

미국발(發) 인공지능(AI) 버블(거품) 논란으로 5일 코스피 지수가 한때 3800대까지 밀리며 ‘검은 수요일’을 보냈지만 증권가에서는 강세장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실제로 6일 코스피는 상승 출발해 장 초반 4100대를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상승장을 견인한 기술주의 과대평가 가능성이 나오면서 매도세가 촉발된 가운데 단기적으로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고 보면서도 중장기적 조정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아니라고 입을 모았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2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보다 98.44포인트(2.46%) 오른 4102.86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88.04포인트(2.20%) 오른 4092.46으로 출발했다. 전날 코스피는 미국발 기술주 삭풍에 2.85% 급락해 4000선에서 ‘턱걸이’ 마감했으나 하루 만에 반등했다.

IBK투자증권은 최근의 코스피 하락은 극한 과열의 해소 국면으로 급락 지속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봤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부각 중인 AI 거품론이 어닝 쇼크, 투자 둔화, 기업 리스크 등 실질적인 요인에 의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심각한 악재로서의 의미는 크지 않다”며 “단순한 수치로 보면, 극심한 과열에 대한 차익실현이 높아질 수 있는 구간으로 이번 주 증시 조정은 자연스러운 조정의 형태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재원 키움증권 연구원 역시 “11월에 들어서 연출되고 있는 변동성 확대는 주가 상승과 실적 개선 사이의 속도 조절을 위해 일시적으로 불가피한 조정으로 판단된다”며 “국내 증시가 4000포인트를 넘어서며 밸류에이션 부담에 대한 우려가 수시로 제기되고 있으나, 상향 조정된 실적 전망으로 PER 기준 밸류에이션 부담은 빠르게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오히려 코스피가 장기적으로 7500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025년 상승장은 ‘3저 호황’에 따른 밸류에이션 확장과 코스피 실적 사이클 시작으로 1985년 이후 40년 만의 강세장 진입으로 판단한다”며 내년 코스피 목표를 5000으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향후 전망 변동에 따라 수정될 수 있지만 장기 강세장 시나리오에서 코스피는 7500포인트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전날 코스피는 외국인의 거센 매도세와 AI 거품론이 더해지며 장중 한 때 전장보다 6.16% 급락한 3867.81까지 밀렸다. 장중 코스피·코스닥 사이드카가 잇달아 발동되기도 했다.

삼성증권은 증시 조정 배경에 대해 “AI 관련 기술주들이 최근 증시 강세를 견인했으나 투자자들 사이에서 기업의 막대한 AI 투자 규모 대비 수익화가 언제 이뤄질 것인지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며 “글로벌 투자은행(IB)의 최고경영자(CEO)들이 전일 AI 주가 고평가 가능성을 언급하며 기술주 위도의 매도세가 촉발됐다”고 분석했다.

지난 3일(현지시간)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는 홍콩에서 열린 행사에서 향후 12∼24개월 내 10∼20%의 증시 조정이 올 수 있다고 언급했다. 모건스탠리의 테드 픽 CEO도 거시경제 악영향에 따른 것이 아닌, 10∼15%의 조정은 환영할 만한 일이라며 이런 시각에 가세했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증시가 추세적인 하락장으로 돌아서지는 않을 것이라는 데 대체로 공감대를 이뤘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12개월 예상 순이익은 285조4000억원으로 10주 연속 상승했고 유동성 장세는 이익 추정치 변화가 중요하다는 점을 감안 시 강세장 기조는 변화가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삼성증권 리서치센터는 “단기적으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으나 중장기 조정 국면으로의 진입은 아닐 것”이라면서 “한국 기업의 이익 전망이 양호하고 10월 반도체 수출과 메모리 반도체 단가 상승 추세가 지속되는 점을 고려하면 한국 증시의 견조한 이익 모멘텀(동력)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동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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