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의 아침] “‘나는 절로’ 1호 부부 탄생…저출생 극복에 불교도 역할”

■ 프로그램명 : [출발 무등의 아침]
■ 방송시간 : 08:30∼09:00 KBS광주 1R FM 90.5 MHz
■ 진행 : 정길훈 앵커
■ 출연 : 유철주 조계종 사회복지재단 기획홍보전문위원
■ 구성 : 정유라 작가
■ 기술 : 정상문 감독
▶유튜브 영상 바로가기 주소 https://www.youtube.com/watch?v=_VfucwT6qYo
◇ 정길훈 (이하 정길훈): 대한불교 조계종이 시행하는 미혼 남녀 만남 주선 프로그램, 이른바 '나는 절로'가 폭발적인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최근엔 장성 백양사에서 만났던 남녀가 백년가약을 맺기로 해서 '나는 절로' 1호 부부가 탄생했다고 하는데요. '나는 절로' 프로그램이 뭔지, 조계종 차원에서 이 프로그램을 만든 이유는 뭔지 대한불교 조계종 사회복지재단 유철주 기획 홍보 전문위원 연결해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위원님 안녕하십니까?
◆ 유철주 조계종 사회복지재단 기획홍보전문위원 (이하 유철주): 안녕하세요. 유철주입니다. 반갑습니다.

◇ 정길훈: '나는 절로' 프로그램이 미혼 남녀들의 관심을 많이 끌고 있다는데요. 이게 어떤 프로그램인지 청취자들에게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 유철주: 저희는 사찰에서 젊은 2030 청춘 남녀들을 대상으로 이제 건전한 만남과 결혼을 장려하는 그런 만남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입니다. 그래서 전국의 절에서 이렇게 청년들이 참여해서 좋은 인연을 만들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 정길훈: 여기 참가하려면 참가 자격에 제한이 있습니까?
◆ 유철주: 제한은 딱히 없고요. 이제 2030을 기준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20~30대 청년들이 참여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특별한 제한은 없습니다. 종교나 지역 차별 없이 신청받아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 정길훈: 사찰이라는 공간이 속세와 인연을 멀리하고 수행하는 수행자들이 계신 곳인데요. 그곳에서 미혼 남녀의 만남을 주선한다. 이게 상당히 이채로운데 어떻게 해서 이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습니까?

◆ 유철주: 저희가 '나는 절로' 이전에 '만남 템플스테이'라는 이름으로 2010년대 초반부터 이미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었고요. 이제 기획하게 된 이유는 우리 사회의 저출산 문제가 워낙 심각하기 때문에 이걸 함께 극복하자. 우리 불교가 항상 국난 극복에 앞장서 왔기 때문에 그런 맥락에서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시작하게 됐고 그게 '나는 절로'까지 이어지게 된 상황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 정길훈: '나는 절로' 프로그램이 전국에 있는 사찰을 돌면서 진행하는 것 같던데요. 지금까지 몇 차례나 진행했고, 참가자들의 반응은 어땠습니까?
◆ 유철주: 저희가 이제 2023년 11월부터 15회 정도 진행했고요. 참가자들 같은 경우 사찰이라는 어떤 이색적인 공간에서 만나긴 하지만 우리 정서가, 한국인의 정서가 불교와 함께 해왔기 때문에 친숙하면서도 익숙하고 포근한 느낌에서 진행하다 보니까 참가자들도 상당히 좋아하고 있고요. 절 안에서 약간 안 어울린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매우 자연스럽게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것 같습니다.
◇ 정길훈: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그 참가자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하게 되는 겁니까?

◆ 유철주: 저희가 이제 서울 조계사, 우리 사무실이 있는 서울 조계사 앞에서 버스를 타고 출발합니다.
그래서 버스에 타면서 자기소개를 시작하고요. 중간에 이동하는 과정에 이성 상대를 바꿔가면서 대화를 쭉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절에 도착해서 이제 개회식이라고 할 수 있는 입재식을 통해서 서로 매력을 보여주는 시간도 있고요. 그 후에는 이제 1대 1 로테이션 차담이라든지, 레크레이션 등을 통해서 지속적으로 서로 만나고 대화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이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휴식 시간 같은 경우에도 이제 사찰 곳곳에서 편하게 대화할 수 있도록 그렇게 안내하고 있습니다.
◇ 정길훈: 최근에 보도된 걸 보니까요. 지난해 장성 백양사에서 열렸던 '나는 절로'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남녀가 백년가약을 맺었다고 하는데요. 그분들 사연 좀 소개해 주시겠습니까?
◆ 유철주: 저희가 장성 백양사에서 지난해 11월에 '나는 절로'를 진행했는데 아시듯이 이제 백양사가 단풍이 유명한 사찰이잖아요. 그래서 11월에 진행했고 지금 주지로 계신 무공 큰스님께서 그 답사를 가서 보고드렸더니 정말 좋아하시더라고요. '진작 데리고 왔어야 하는데, 왜 이제 왔냐'고 너무 환영해 주셨고, 그다음에 그 행사를 할 때도 참가자들을 엄청나게 격려해 주셨어요. 그래서 저는 이 큰스님께서 격려해 주신 게 힘이 됐는지 엊그제 1호 커플이 결혼하게 됐고요. 백양사 출신의 또 한 커플이 내년 6월에 또 결혼합니다. 그래서 백양사 출신 커플이 두 커플이나 나와서 정말 감사한 마음이고요. 이번에도 주지 스님께 보고드리러 갔더니 애를 낳아서 오면 더 크게 격려해 주시겠다는 이런 말씀을 해 주셔서 매우 기분이 좋았습니다.
◇ 정길훈: 요즘에 미혼 남녀 만나도록 데이팅 앱이라든지 여러 가지 프로그램들이 많은데요. 이 '나는 절로' 프로그램이 그런 프로그램들과 차별화되는 점, 어떤 점이 있는 겁니까?

◆ 유철주: 절에서 한다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고요. 종교 기관이면서 이제 어떻게 보면 사회의 일부 영역이긴 한데 그 절에서 한다는 것에 대한 어떤 신뢰성이라든지, 안정감, 그다음에 다양한 사찰, 계절마다 가장 아름다운 사찰에서 저희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지점들이 일반 예능 프로라든지 다른 기관에서 하는 것과 다른 측면이지 않나 싶고요. 그래서 그 안정된 공간에서 편하게 하다 보니까 서로에 대해서 더 마음을 열고 대화할 수 있지 않은지 그렇게 생각합니다.
◇ 정길훈: 이번 달에는 40대 미혼 남녀를 대상으로 해서 또 '나는 절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들었습니다. 이번에는 유독 경쟁률도 상당히 높았다고 하던데요. 어떤 계획이 있습니까?
◆ 유철주: 지난해에도 서울 화계사에서 40대 특집을 한번 했고요. 이번에 11월 15일부터 이틀간 충남 예산 수덕사에서 40대 특집을 하는데 천 명이 넘는 분이 신청했고 아주 치열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선별하는 데도 실무자들이 고생을 많이 했고요. 그동안 2030 위주로 하다 보니까 40대라든지 더 위의 연령층에서도 요구가 많이 있거든요.
◇ 정길훈: 더 위 연령층이라면 50대까지도 말씀하시는 건가요?
◆ 유철주: 예. 50대분들도 상당히 문의가 많이 옵니다. 그래서 지금 여건상 다 해드리면 좋겠지만 이제 그런 상황은 안 되기 때문에 그래도 40대 특집을 마련해서 40대분들에게도 좋은 인연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드리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 정길훈: 조금 전에 위원님이 '나는 절로' 프로그램이 저출생 극복을 위해서 조계종 차원에서 진행한다고 하셨잖아요. 지금 보면 최근에 나온 통계를 보면 한국의 합계 출산율이 0.77명, 조금씩 나아지고는 있지만 여전히 다른 국가들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낮은데요. 조계종 차원에서 '나는 절로' 프로그램을 언제까지 진행하실 건지, 또 '나는 절로' 외에도 저출산 극복을 위한 사찰 차원의 프로그램으로 어떤 것들을 계획하고 있는지 짤막하게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 유철주: 진행자님이 말씀하셨듯이 저출산 문제가 상당히 심각하기 때문에 '나는 절로'라는 프로그램이 만들어졌고요. 앞으로도 매년 여건이 되는 한 전국 사찰 주지 스님들의 협조를 얻어서 이후에도 꾸준하게 진행할 예정입니다. 그래서 더 좋은 인연들이 만나서 결혼하고 또 가정을 이루고 아이를 출산하는 데 도움을 드리고 싶은 마음이고요. 그래서 그런 것들이 이어져서 저출산이라는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을 드리고자 준비하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 정길훈: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유철주: 감사합니다.
◇ 정길훈: 지금까지 대한불교 조계종 사회복지재단 유철주 기획 홍보 전문위원이었습니다.
정길훈 기자 (skynsk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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