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8명 “한국 사회 갈등 심각”…공동체 의식은 급속 약화
국민의 삶을 의미있게 만드는 가치 ‘물질적 안정’ 크게 증가한 반면 의지할 사람은 적어
사회문제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해결 의지는 지속적 감소세
한국 사회의 갈등이 어느 때보다 심각한 상황이다. CSES와 트리플라잇이 공동 연구 및 발간한 ‘2025 한국인이 바라본 사회문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국민 10명 중 8명이 한국 사회의 갈등 수준이 심각하다고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성인남녀 1000명에게 성별, 세대, 지역, 정치 성향, 노사, 소득 격차 등 6개 범주의 갈등 유형을 제시하고 국민들에게 그 심각성을 물어본 결과다.
![국민 10명 중 8명이 한국 사회의 갈등 수준이 심각하다고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공: 트리플라잇]](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07/mk/20251107102410232qpyt.png)
우리 사회의 갈등을 어떻게 인식하느냐에 따라 사회문제를 바라보는 관점도 달라졌다. 갈등이 심각하다고 응답한 국민은 한국 사회 전반에 대한 우려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갈등이 심각하다고 본 집단은 그렇지 않다고 본 집단보다 경제, 주거, 고용, 삶의 질, 교육, 사회통합, 안전, 환경 등 각 분야의 사회문제 심각도를 평균 0.87점 더 높게 평가했다. 특히 사회적 갈등이 심각하다고 인식한 국민은 ‘급격한 사회구조 변화’, ‘안전 위협’ 등 사회적 격차와 불안을 야기하는 문제에 상대적으로 더욱 주목하고, 사회적 갈등이 심각하지 않다고 인식한 국민은 경제 관련 이슈에 더 주목하는 모습을 보였다.
![공동체 보다는 물질적 안정에 대한 가치를 추구하는 국민이 많아지고 있다. [제공: 트리플라잇]](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07/mk/20251107102411591knvg.png)
주목할 점은 지난해와 비교해 물질적 안정(돈)을 꼽은 비율의 증가폭이(△8.9%p)이 가장 컸다는 것이다. 반면, 가족의 가치가 작년 대비 감소폭(▽6.4%p)이 가장 컸으며, 친구(▽2.7%p), 자율성 및 독립성(▽1.9%p), 공동체(▽1.8%p), 신앙과 종교(▽1.3%p) 순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공동체나 사회적 관계 보다는 개인의 가치나 물질적 가치가 강화된 모습이다.
공동체나 사회적 관계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는 만큼, 국민 10명 중 1명이 주변에 의지할 사람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곤경에 처하거나 쉽게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주변에 몇 명이나 있는지 묻는 문항에 대해 65.2%가 2~5명이라고 답했다.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0명)’고 답한 비율은 9.8%로 지난해 4.1%와 비교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응답자 10명 중 1명 꼴로 주변에 의지할 사람이 없는 상황으로, 사회적 관계나 지지체계 형성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른 것을 의미한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이은창 ‘트리플라잇㈜’ 임팩트 데이터 리드는 “특히 주변에 의지할 사람이 없는 국민은 특히 경제와 환경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모습도 나타났다”면서 “경기 침체와 사회 갈등이 심화되면서 개인화, 개별화가 진행되는 현상이 데이터 전반에 걸쳐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사회문제에 대한 전반적인 관심과 해결 의지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제공: 트리플라잇]](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07/mk/20251107102412941jfsv.png)
사회문제 해결 의지가 줄어들면서,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추가로 납부할 수 있는 세금과 기부금도 6년 전 대비 크게 줄었다.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추가로 납부할 수 있는 월평균 세금 증액 비율은 2020년 21.98%에서 2025년 8.91%로 급감했고, 기부금도 6년 전 13만1,998원의 절반 이하인 5만 2,866원으로 떨어졌다. 봉사·재능기부에 할애할 수 있는 시간 또한 2020년(9시간 30분) 대비 3분의1 수준인 3시간 54분으로 줄어들었다.
나석권 사회적가치연구원(CSES) 대표이사는 “연구를 시작한 2020년 이래로 갈등과 인식의 격차가 벌어지고, 사회문제에 대한 해결 의지까지 약화되는 만큼 사회적 자본(Social Capital)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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