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맛보러 5만명이 찾아 10억원어치 매출 올린 ‘김치에 진심인’ 축제
5만7000여명 방문, 역대 최고 매출액 달성
본격적인 김장 전, 명인들의 김치 클래스 진행
외국인 대상 글로벌 부스 및 인포메이션 운영

김치 없이 못 사는 민족에게 김장철이 돌아왔다. 본격적인 김장 시즌을 앞두고 ‘맛의 고장’ 광주에서는 김장의 장이 열렸다. 광주 대표 김치들이 한데 모여 김장 시즌의 시작을 알린 제32회 광주김치축제. ‘맛으로 보나 향기로 보나 빠질 수 없는’ 광주의 김치를 가득 맛보고 왔다.
올해 김치축제의 주제는 ‘우주최광(光) 김치파티’다. △대통령상 수상 김치 △전통시장 김치 △품질인증 김치 등 전국의 내로라하는 김치들이 축제를 채웠다. 축제가 개막한 지난 31일부터 사흘간 약 5만7000명이 방문했으며 총매출은 10억3800만원. 작년 대비 26.7%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다양한 종류별로 맛보면서 실시간으로 버무려지는 김장 과정도 함께 감상할 수 있었다. 축제장 김치는 시중가보다 20~30%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했다. “없어, 인자 내일 오셔.” 김장을 앞두고 미리 김치를 사두려는 시민들로 붐비며 일부 인기 김치는 금세 동나기도 했다.

축제 이튿날에는 넷플릭스 시리즈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안유성 명장의 ‘안유성쇼’가 열렸다. ‘명장의 칼·명장의 김칫독·명장의 식탁’을 주제로 광주김치를 활용한 요리를 선보이며 관객들을 위한 시식 이벤트도 이어졌다.
음식 축제답게 무대 관람석 구성도 ‘먹기 좋은’ 콘셉트였다. ‘천인의 밥상’으로 둘러싸인 광장은 마치 결혼식장을 연상시키는 테이블 석으로 구성했다. 천인의 밥상에선 △묵은지 오일 파스타 △한돈 삼겹 김치짜파 △광주김치찜 △김치 고기전 등 50여 종의 김치 요리를 내놓았다.
방문객들은 각자 구매한 음식을 김치와 곁들여 먹으며 공연을 감상했다. 주말을 맞아 지난 1일에 방문한 한 광주시민은 “테이블에서 먹는 건 좋았는데 관리하는 사람을 못 봤다. 자리도 부족해서 음식을 못 먹고 그냥 나왔다. 회전율이 안 좋았던 게 아쉽다”라고 지적했다.
김장을 주제로 한 놀이 프로그램에선 연신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우주최광 김장놀이터’에서는 슬롯머신에서 청년들이 튀어나와 춤을 추거나 관람객이 채소를 흔들며 함께 춤추는 장면이 이어졌다. 이어 △항아리 속 김장 재료 맞추기 △3.2초를 잡아라 △랜덤 소금 가져가기 등 김장 재료를 활용한 게임들을 마련했다.
기업의 참여도 축제를 한층 풍성하게 만들었다. ‘글로벌 김치라운지’에서는 글로벌광주방송(GGN)이 외국인 방문객을 대상으로 스탬프 투어를 운영했다. △한국관 △중국관 △베트남관 등 6개 부스로 구성했으며 첫날에만 20팀이 넘는 외국인 방문객이 참여했다.

오뚜기는 김치와 찰떡궁합인 라면 부스를 운영했다. ‘오뚜기 라면 시식 이벤트’를 비롯해 ‘오뚜기와 김치를 주제로 한 신춘문예 글짓기 대회’, ‘오뚜기 제품을 활용한 푸드쇼’ 등 참여형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첫날 오전부터 1000명이 넘게 참여하며 호응을 이끌어냈다.
부스를 운영한 박성곤 오뚜기 직원은 “지난 7월 수해복구 당시 광주 시민에게 구호 물품을 전달한 인연으로 이번 축제에 참여하게 됐다”며 “지역사회와 소비자들에게 보답할 수 있어 뜻깊다”고 말했다.

주재희 광주광역시 경제창업국장은 “올해 김치축제는 실질적인 경제효과와 지역 상생의 가치를 동시에 보여준 축제였다”며 “광주만의 고유한 김치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 수 있도록 내실 있는 콘텐츠를 지속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광주 = 문서연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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