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자'·'국보'·'위키드2'·'주토피아2' 개봉…11월 극장가 韓·美·日 초박빙 접전[스한:초점]

신영선 기자 2025. 11. 6.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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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신영선 기자] 한국 영화가 11월 극장가에서 약진할 수 있을까.

'보스', '어쩔수가없다' 등 국내 대작들이 큰 흥행세를 펼치지 못하고 힘을 잃은 사이, 일본과 할리우드의 공세가 본격화됐다. '극장판 체인소 맨: 레제편'이 장기 흥행에 돌입했고, 일본 영화 '8번 출구'가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며 외화 강세의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려원과 이정은이 출연하는 서스펜스 스릴러 '하얀 차를 탄 여자'가 29일 개봉하며 11월 극장가에 뛰어든 가운데, 11월에는 재일 한국인 감독 이상일의 '국보', 한국형 오컬트 스릴러 '구원자', 그리고 할리우드의 대형 기대작 '위키드2'와 '주토피아2'가 연이어 개봉을 앞두고 있다. 흥행 시험대에 오른 한국영화가 외화 약진 흐름을 깨트릴 수 있을 지 주목된다. 

'구원자', 기적과 저주 다룬 미스터리 오컬트

'구원자'는 신의 축복처럼 다가온 '기적'이 사실은 누군가의 '불행' 위에 세워진 것일 수도 있다는 불편한 진실을 그린다. 가족의 재활을 위해 오복리로 이사 온 부부 영범(김병철)과 선희(송지효), 그리고 이웃 춘서(김히어라) 사이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어느 날 갑작스러운 사고로 절망에 빠진 영범 부부에게 기적 같은 일이 벌어진다. 그러나 그와 동시에 이웃의 아들에게 원인 모를 불행이 닥친다. 시간이 흐를수록 '누군가의 기적은 타인의 저주로 완성된다'는 섬뜩한 규칙이 드러나고, 세 인물은 저마다의 욕망과 죄의식 속에서 무너진다. 김병철은 가족을 구하기 위해 기적을 붙잡으려는 절박한 가장의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내고, 송지효는 인간의 욕망과 공포를 현실적으로 표현한다. 첫 상업영화에 나선 김히어라는 홀로 아들을 키우는 어머니 역을 맡아 절망과 분노, 그리고 모성의 폭발을 보여주며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린다. '기적과 저주의 등가교환'이라는 설정은 단순한 공포가 아닌 인간 본성의 어두운 이면을 탐구하며, 관객에게 "만약 나라면 기적을 버릴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한국형 오컬트 스릴러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는 작품으로 기대를 모은다. 영화는 11월 5일 개봉한다.

'국보', 일본 천만 관객 돌파…재일 교포 감독의 힘

이상일 감독의 '국보'는 가부키 예술이라는 전통 무대 위에서 '국보의 반열'에 오르기 위해 서로를 넘어야만 했던 두 남자의 인생을 그린다. 주인공 키쿠오(요시자와 료)와 슌스케(요코하마 류세이)는 경쟁하며 치열한 무대를 펼친다. 키쿠오의 곁을 지켜온 하루에(타카하타 미츠키), 명문가의 안주인이자 슌스케의 어머니 사치코(테라지마 시노부), 그리고 인간 국보로 불리던 가부키 배우 오노가와 만기쿠(타나카 민)까지 각기 다른 배경과 신념을 지닌 인물들이 얽히고 설켜 갈등과 서사를 만들며 촘촘한 서사를 만드는 작품이다. '국보'는 일본 개봉 102일 만에 1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164억 엔(한화 약 1,544억 원)의 흥행 수익을 거뒀다. 이는 일본 실사 영화 역사상 두 번째 천만 영화로, 올해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에 이어 최상위 흥행 기록이다. 일본 아카데미 출품작으로도 선정되며 예술성과 대중성을 모두 인정받았다. 재일 교포 이상일 감독의 섬세한 연출이 빛나는 작품으로, 일본 내 성공이 한국에서도 재현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영화는 11월 19일 개봉한다.

'위키드: 포 굿', 오즈의 세계…더 깊고 장대한 서사로 귀환

'위키드: 포 굿'('위키드2')은 사람들의 시선이 두렵지 않은 '사악한 마녀 엘파바'와, 사랑을 잃는 것이 두려운 '착한 마녀 글린다'의 엇갈린 운명을 그린다. 영화는 1·2편을 동시에 제작한 대규모 프로젝트로, 두 이야기가 감정적으로 맞닿도록 설계된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70여 개 세트와 200명 이상의 제작진이 만들어낸 거대한 에메랄드 시티, 2,700여 개의 시각효과 컷, 그리고 수백 명의 장인이 완성한 의상과 세트는 '시각예술의 정점'으로 꼽힌다. '오즈의 마법사' 세계관을 확장시키는 동시에, 우정과 희생이라는 보편적 주제를 서정적으로 풀어낸 이번 작품은 음악적 완성도 또한 높다. 영화는 11월 19일 개봉한다.

'주토피아2', 더 깊어진 서사로 돌아온 주디X닉 

디즈니의 흥행 애니메이션 '주토피아'가 9년 만에 돌아온다. '주디'와 '닉'이 정체불명의 뱀 '게리'를 쫓으며 주토피아의 숨겨진 파충류 세계로 뛰어드는 스릴 넘치는 수사극이다.

에드 시런이 작곡한 샤키라의 신곡 'Zoo'가 삽입되며, 아카데미 수상 배우 키 호이 콴이 신캐릭터 '게리' 역으로 합류했다. 화려한 시각효과와 진화한 세계관, 그리고 "우린 더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맹세했어"라는 대사로 상징되는 '연대'의 메시지가 이번 작품의 핵심이다. '주토피아'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동시에, 가족 관객층을 흡수하며 연말 흥행 돌풍을 예고한다. 영화는 11월 26일 개봉한다.

 

스포츠한국 신영선 기자 eyoree@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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