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펭수', 극우 '일베' 논란..."들켰노" 자막 사과 없이 삭제

이은 기자 2025. 11. 6.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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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방송 EBS가 운영하는 '펭수' 유튜브 콘텐츠에 극우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이하 일베)'를 연상케 하는 자막이 등장해 논란이 일었다.

영상 속 정승제가 펭수에게 로그와 지수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들켰노'라는 자막이 등장했다.

이 자막은 정승제와 펭수의 대화에서 어떤 사투리도 등장하지 않았던 상황에서 갑자기 등장한 것이라 제작진의 일베 의혹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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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방송 EBS가 운영하는 '펭수' 유튜브 콘텐츠에 극우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이하 일베)'를 연상케 하는 자막이 등장해 논란이 일었다./사진=유튜브 채널 '자이언트 펭TV' 영상

교육방송 EBS가 운영하는 '펭수' 유튜브 콘텐츠에 극우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이하 일베)'를 연상케 하는 자막이 등장해 논란이 일었다.

최근 유튜브 채널 '자이언트 펭TV'에는 펭수가 대학 수학능력평가(수능)을 앞두고 수학 일타강사 정승제를 만나 수리 영역 족집게 강의를 받는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 속 정승제가 펭수에게 로그와 지수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들켰노'라는 자막이 등장했다.

정승제가 펭수의 수준을 고려해 판서 도중 문제를 수정하자 펭수가 "잠깐만, 왜 바꿨어요?"라고 따졌다. 이에 정승제는 멋쩍은 듯 웃으며 펭수에게 다가갔고, 펭수는 "나를 무시했거든?"이라며 투덜댔다. 이 장면에서 정승제의 아래에 '(들켰노...)'라는 자막이 등장했다. 이 장면은 온라인 커뮤니티로 확산했고, 누리꾼 입방아에 올랐다.

'-노'는 과거 극우 성향 정치 커뮤니티로 논란을 빚은 '일베'에서 사용돼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보수 성향이 강한 경상도 사투리 말투를 빙자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기 위해 이용됐다. 실제 경상도 사투리 어투와는 다르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으나, 실제 쓰는 표현이라는 주장도 있어 의견이 분분하다.

해당 자막을 두고도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이 자막은 정승제와 펭수의 대화에서 어떤 사투리도 등장하지 않았던 상황에서 갑자기 등장한 것이라 제작진의 일베 의혹이 제기됐다. 누리꾼들은 교육방송 자막에 논란의 여지가 있는 표현이 등장한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누리꾼들은 "사투리는 맞는데 상황에 안 맞으니까 일베 의심하는 거 아니냐" "저렇게 쓰긴 쓰지만, 앞뒤 맥락을 봐야 한다" "전혀 어색하지 않은 사투리인데" "일베 때문에 멀쩡한 사투리 써도 오해받는 게 한두 번이 아니다" "일베로 오해받을 수 있는데 굳이 자막 저렇게 써야 하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문제의 자막이 등장한 장면이 제작진의 입장 발표 없이 삭제된 것도 문제 삼았다.

이 영상은 지난달 24일 공개된 이후 "자막 뭐야? 들켰노?" "'들켰노' 이게 맞는 표현이냐" 등의 비판 댓글이 등장했으나, 커뮤니티에서 논란이 인 이후 편집됐다.

이에 누리꾼들은 "말 나오니까 화면 편집한 이유가 뭐냐" "편집해서 지웠네" "아무 해명도 없이 저 부분 편집해버렸더라. 정말 '일베어'가 아니면 해명해야지 왜 그 부분을 조용히 편집만 했겠나" 등의 댓글로 지적했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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