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세브란스병원, ‘무늬만’ 연구중심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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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들어설 연세의료원 송도세브란스병원이 교수 연구동 건설 등을 뒤로 미루면서 '무늬만 연구중심병원'에 그칠 전망이다.
이어 "송도 세브란스병원은 당초 계획대로 연구중심병원으로서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의 중심 역할을 해야 한다"며 "사업의 목적을 잃지 않도록 연세의료원과 인천경제청이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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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클러스터 연구 약화 우려
계획 변경 2단계 건립 시점도 미정
인천경제청 “800병상 개원 우선”
연세의료원 “상황따라 순차 조정”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들어설 연세의료원 송도세브란스병원이 교수 연구동 건설 등을 뒤로 미루면서 ‘무늬만 연구중심병원’에 그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연구중심병원과 연계해 추진 중인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의 연구 기능 약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5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연세의료원 등에 따르면 연세의료원은 최근 송도세브란스병원 건립에 대한 인천경제청의 경관심의 과정에서 병원동부터 건립한 뒤 단계적으로 추가 시설을 짓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800병상 등 필수의료시설만 당초 계획을 유지할 뿐, 교수 연구동은 추후 병원 경영 상황을 본 뒤 짓겠다는 것이다. 또 장례식장은 당초 계획한 별동을 없앤 뒤 병원동 지하에 만들고, 지상 주차장도 1천650면에서 1천315대면으로 축소했다.
그러나 이는 연세의료원이 송도 세브란스병원을 연구중심병원으로 만들겠다는 약속과 맞지 않는다.
앞서 연세의료원은 지난 2020년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 2단계 조성사업 협약 당시, 송도세브란스를 연구중심병원으로 조성해 연구·산업화 시설과 연계한 산·학·연·병 클러스터의 중심축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연세의료원은 당시 6층 규모로 교수들이 개인 연구를 할 수 있는 연구실과 회의실 등을 조성하려 했다. 강남세브란스와 용인세브란스 등도 100여실의 교수 연구동을 갖추고 있다.
특히 연세의료원은 이번 계획 변경에서 ‘교수 연구동을 2단계로 짓겠다’고만 할 뿐, 건립 시점도 정하지 않고 있다. 또 최근 경영 악화를 이유로 연세사이언스파크 시설 사업비 축소 및 병원 건립비 추가 지원까지 인천경제청에 요구하고 있다. 불과 5년 만에 연구중심병원이라는 계획을 사실상 뒤엎은 셈이다.
게다가 이 같은 연세의료원의 연구중심병원 계획에 따라 인천시는 일대를 이 같은 산·학·연·병 체계의 바이오 클러스터로 만들겠다는 밑그림을 그리기도 했다. 이를 토대로 시는 지난 2024년 6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송도 일대를 바이오 특화단지로 지정받았다. 연구중심병원 없이는 송도 바이오 특화단지도 약화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유승분 인천시의원(국민의힘·연수3)은 “교수 연구동을 나중에 짓는다는 것은 교수는 물론 병원 전체의 의료 연구 자체가 미뤄지는 것”이라며 “송도 세브란스병원이 ‘무늬만 연구중심병원’으로 전락한 셈”이라고 말했다. 이어 “송도 세브란스병원은 당초 계획대로 연구중심병원으로서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의 중심 역할을 해야 한다”며 “사업의 목적을 잃지 않도록 연세의료원과 인천경제청이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우선 800병상의 병원이 오는 2026년까지 개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며 “연구중심병원으로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연세의료원 측과 협의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연세의료원 관계자는 “교수 연구동을 짓지 않는 게 아니라 병원 경영 상황에 따라 순차적으로 조성할 계획”이라며 “우선 병원동 내부 시설을 연구시설로 사용하는 등의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김샛별 기자 imfin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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