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액 5개월째 증가 4288억달러… 세계 9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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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외환보유액이 운용수익 증가 등에 힘입어 5개월 연속 증가했다.
이에 따라 한국의 외환보유액 순위는 세계 9위로 올라섰다.
연간 투자 상한인 200억 달러는 보유 외화를 운용해 얻은 수익을 통해 주로 조달할 방침이다.
다만 달러 운용 수익이 미국에 투자되면 원화 가치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하고, 중장기적으로 대미 투자 수익이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대미 투자는 일시적인 영향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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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미 투자땐 10위권밖 밀릴수도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4288억2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한 달 전보다 68억 달러 증가했다. 외환보유액은 5월 말(4046억달러) 5년여 만에 최소 수준까지 줄었는데 6월 이후 다섯 달째 늘고 있다.
한은은 외화 운용수익이 늘고 외화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을 신규 발행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외환보유액 항목별로 살펴보면 예치금이 259억4000만 달러로 74억 달러 늘었다. 반면 국채와 회사채 등 유가증권이 3779억6000만 달러로 4억6000만 달러,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이 157억1000만 달러로 7000만 달러 줄었다.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9월 말 기준(4220억 달러)으로 세계 9위로 7개월 만에 한 단계 오르며 홍콩(4191억 달러)을 제쳤다.
한미 관세협상에서 타결된 대미 투자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한국의 외환보유액 세계 순위가 10위권 밖으로 밀려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난달 정부는 3500억 달러 규모 대미 투자 중 2000억 달러를 현금 투자하기로 했다. 연간 투자 상한인 200억 달러는 보유 외화를 운용해 얻은 수익을 통해 주로 조달할 방침이다. 외환보유액 가운데 유가증권과 예치금에서 매년 발생하는 이자와 배당 등 운용 수익의 대부분이 미국에 투자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달러 운용 수익이 미국에 투자되면 원화 가치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하고, 중장기적으로 대미 투자 수익이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대미 투자는 일시적인 영향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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