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대상공원 ‘빅트리’ 개선도 하세월

우귀화 기자 2025. 11. 6.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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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대상공원 내 '맘스 프리존'이 시설 방치 정도 문제라면 더 큰 문제는 '흉물' 취급을 받는 '빅트리'이다.

맘스 프리존은 용도를 확정하면 그런대로 더 나아질 여지라도 있지만 빅트리는 존재 자체를 고민해야 할 정도로 골칫덩이다.

계속 늦추다가 내년 지방선거 이후 개선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전망대 위쪽 조형미가 떨어지는 인공나무 16그루를 걷어내 빅트리 주변에 옮겨서 정리했으면 한다는 제안 정도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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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전문가협의체 제시한 안 토대로
2주간 설문 조사 후 디자인 공모 예정
내년 6월 시장선거 이후 공사 진행될 듯
창원시 의창구 두대동 대상공원 '빅트리' 모습. /경남도민일보 DB

창원시 대상공원 내 '맘스 프리존'이 시설 방치 정도 문제라면 더 큰 문제는 '흉물' 취급을 받는 '빅트리'이다. 맘스 프리존은 용도를 확정하면 그런대로 더 나아질 여지라도 있지만 빅트리는 존재 자체를 고민해야 할 정도로 골칫덩이다. 하지만 이 문제 역시 창원시는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시는 시민·전문가 협의체 논의안을 만들어 시민 설문 조사를 토대로 개선 방향을 잡겠다고 한 상황이다. 하지만 아직 구체적인 개선안은 나오지 않은 채 시간만 보내고 있다. 시장 공백기인 만큼 행정적 부담이 큰 결정을 피하려는 분위기다. 계속 늦추다가 내년 지방선거 이후 개선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시 푸른도시사업소는 9월 시민·전문가 협의체 구성, 10월 디자인·설계 공모 진행 일정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건축·구조·시공·안전 전문가, 시민단체 대표 등 11명으로 구성한 시민·전문가 협의체는 두 차례 회의에서 뚜렷한 안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전망대 위쪽 조형미가 떨어지는 인공나무 16그루를 걷어내 빅트리 주변에 옮겨서 정리했으면 한다는 제안 정도가 나왔다.

푸른도시사업소 관계자는 "빅트리 외형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많아서 협의체에서 개선 방안을 논의했는데 상부 구조물을 새로 할지, 현 상태에서 개선할지 범위를 아직 정하지 않았다"며 "당초 계획보다는 추진 일정이 늦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푸른도시사업소는 시민·전문가 협의체에서 나온 두 가지 안과 추가로 한 가지 안을 더해 총 세 가지 안을 마련해 설문조사로 넘길 계획이다. 시민 대상 설문조사 기간은 2주 정도로 잡고 있다.

지금까지 확인된 협의체 제안은 두 가지 정도다. 먼저 빅트리를 지금 상태로 유지하고 이용하면서 개선 방안을 찾자는 안이다. 다른 한 가지는 전체 형상에서 가운데 몸통에 해당하는 나무 기둥 외피를 새롭게 바꾸고 이에 맞춰 전망대 쪽 상부에 조형물을 새롭게 만들자는 안이다.

이 두 가지 안에 상부만 개선하자는 안이 추가됐다. 전망대에 지붕을 덮어 카페 등 편의시설을 설치하자는 제안을 반영한 것이다.

큰 방향을 정하고 나면 디자인 공모를 진행하는데 일반적인 공모 절차가 3개월 정도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는 그냥 넘길 듯하다. 디자인이 정해진다고 해서 시설을 바로 개선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설계 기간까지 고려하면 실제 공사는 내년 6월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 모든 게 지금 상황에서 앞으로 계획에 차질이 없다는 것을 전제해야 한다.

대략 일정만 보면 내년 6월 지방선거 이후 새로운 시장이 맡아야 할 과제로 넘어가는 흐름이다.

사업 예산도 빅트리 개선 사업 진행 시기를 늦추는 요인이다. 애초 시는 건축물 기부채납을 받은 후 사업 정산금으로 공사를 추진하겠다고 계획했지만 정산 절차도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 시가 사업비 정산 검증 용역을 진행해 빠르면 사업 인가 기간인 내년 2월까지 정리가 될 수 있지만, 사업자가 남는 비용이 없다고 하면 소송까지 진행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남는 정산금이 부족하면 새롭게 시비를 투입해야 하기에 비난을 감수하고 추가 시비 투입 결정을 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이처럼 한 공간에 두 개 시설물이 큰 과제로 놓여 있는데도 행정력은 분산된 점도 문제 해결을 늦추는 요인으로 꼽힌다. 빅트리는 푸른도시사업소, 맘스 프리존은 여성가족과 담당이다. 행정력을 집중해도 모자랄 판에 담당이 다른 상황에서 또 다른 불협화음으로 인한 부작용이 우려되는 지점이다.

/우귀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