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없는 독립군의 눈물’…시민 뮤지컬로 되살아나
[KBS 창원] [앵커]
광복 80주년을 맞아 독립운동가를 기억하기 위한 공연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직장인과 대학생 등 시민들이 무대에 직접 올라 이름 없이 사라진 독립투사들을 기리는 공연을 준비했습니다.
문그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복 입은 여인과 군복의 병사들이 노래를 부르며 마음을 모읍니다.
1919년 3·1 독립운동 당시 거리로 나온 국민들의 모습을 재현한 창작 뮤지컬 '여명'입니다.
창작 뮤지컬 '여명'은 조국을 위해 싸운 이름 없는 영웅들의 희생을 조명합니다.
["대한독립 만세!"]
기생 신분으로 독립운동을 이어간 주인공 연홍은 웃고 노래하면서도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 두려움과 마주합니다.
["나는 조선의 얼굴이어라."]
무대에 선 이들은 전문 배우가 아닌 직장인이나 대학생 등 시민들.
[김영인/경남대학교 공연영상학과 : "쉽게 얻을 수 있는 기회는 아니다 보니까,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공연에 임하고 있고."]
고등학교 국어 교사인 김영경 씨는 잡혀간 독립운동가의 딸을 돌보다 함께 투쟁에 나서는 '월선' 역을 맡았습니다.
[김영경/시민 배우 : "학교에서 아이들하고 얘기할 때 '나는 그 시절에 태어났으면 독립운동을 절대 못 했겠다.' 실제 이 역할을 해 보니 독립운동을 하신 분들의 마음이 더 고맙게 느껴지고…."]
제작 과정에도 지역의 청년들이 함께했습니다.
무대와 조명, 음향 등 스태프 30여 명이 모두 경남대 학생들.
[유영재/경남대 공연영상학과 교수 겸 뮤지컬 감독 : "실제 무대에 서면서 어떤 느낌인가를 알고 그 경험이 결국은 공연 문화의 관람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광복 80주년을 맞은 올해, 뮤지컬 '여명'은 관객들에게 잊혀진 독립운동가들을 기억하는 뜻깊은 시간을 선사합니다.
KBS 뉴스 문그린입니다.
촬영기자:변성준/편집:김도원
문그린 기자 (gree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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