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돈 더 벌고 싶어?"..외국인 알바생에 반바지 갈아입힌 남성

김소영 2025. 11. 5. 21:1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TJB 8뉴스

【 앵커멘트 】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TJB 8시 뉴스 시작합니다.

중고거래 앱으로
시급 2만원의 청소 아르바이트를 구한
외국인 유학생이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이 유학생을 채용한 남성이
옷이 더러워질 수 있다며
반바지로 갈아입게 한 뒤
과도한 신체접촉까지 했다는 건데,

피해자는 증거를 확보하지 못해
신고조차 못하고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김소영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 기자 】

대전의 한 대학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 A씨,

지난달 18일
중고거래 앱에서 시급 2만 원의
청소 아르바이트 구인글을 보고
작성자에게 연락했습니다.

곧 작성자에게 답장이 왔는데,
A씨에게 이상한 당부를 한 가지 합니다.

일하러 올 때
옷이 더러워지거나 더울 수 있으니
'긴 바지'는 추천하지
않는다는 거였습니다.

A씨가 해당 집에 청소를 하러 간 뒤에는
더 어색한 상황이 이어집니다.

청소를 원한다는 남성의 집은
깔끔한 상태였고,
A씨가 긴바지를 입고 왔다며
집에 있던 반바지로
갈아입게 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A 씨(음성변조) / 외국인 유학생
- "그는 너무 친절했어요. "당신은 정말 훌륭하고 일도 아주 잘하고, 돈을 더 벌어야 한다"고 말했어요."

이후에도 주방 후드를 닦자
남성이 뒤로 다가와 손을 잡거나,
"돈을 더 벌고 싶냐" 물으며
팁을 주려는 듯
불필요한 신체접촉이 이어졌다고
A씨는 주장합니다.

▶ 인터뷰 : A 씨(음성변조) / 외국인 유학생
- "제가 일하는 동안 그는 제 등 뒤에서 저를 만졌어요. 그는 그 돈을 제 주머니에 넣고 짧은 바지를 만지거나 당겼습니다."

A씨가 항의하자
남성은 실수였다고 연신 사과하면서도
"일하면서 가까워지자",
"친구가 되자"며 다음 약속을 정하는
메시지를 보내왔습니다.

10여 일 뒤에는
"여성만 지원해달라"는
비슷한 공고 글을 올렸다
계정을 삭제하기도 했습니다.

남성은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후드를 닦아달라고 했는데 안 닦아
말이 안 통해 어깨를 쳤을 뿐이라며
신체 접촉은 없었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어 "과거에 청소 도우미가
긴 바지를 입고
집안이 더러워졌던 경험이 있었고,
다시 부를 생각이 없었지만
인사치레 연락했다"고 주장했습니다.

A씨는 당시 상황이 트라우마로 남았지만
증거가 없어 신고조차 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전문가들은 개인 간 거래 앱을 통한 구직 시
특히 폐쇄된 공간에서의 일은 신중히 결정하고,
가능한 한 동행하거나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TJB 김소영입니다.

(영상취재: 김성수 기자)

TJB 대전방송

김소영 취재 기자 | ksy@tjb.co.kr

Copyright © TJB 대전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