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끊은 대북방송, 민간이 잇는다…‘대북인터넷방송’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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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정부의 대북방송 중단으로 외부 정보와 단절된 북한 주민들을 위해 민간 차원의 대북방송 '대북인터넷방송(Korea Internet Studio·KIS)'이 공식 출범한다.
KIS 초대 대표로 선임된 탈북민 출신 이영현 변호사는 "트럼프 미 행정부의 행정명령과 한국 내 정치 환경 변화가 맞물려 국내외 대북방송 매체들이 일시에 중단됐지만, 북한 주민에게 외부 세계를 알리는 일은 계속돼야 한다"며 "한·미 정부가 외면한 북한 주민의 '정보 생명줄'을 민간이 복구하겠다"고 출범 취지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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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출범식…SNS로 플랫폼 다변화 추진

올해 3월 미국의 대표 대북방송 미국의소리(VOA), 자유아시아방송(RFA)가 송출이 중단된 데 이어 7월 국가정보원이 운영해온 대북 라디오·TV 송출을 중단되면서 북한 주민들의 정보 유입 공백 사태가 발생했다. 이에 국내외 대북방송 전문가들이 북한 주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민간 차원의 인터넷 대북방송 KIS를 출범하게 된 것이다.
정성진 KIS 초대 이사장은 “정보는 시대의 변화를 이끄는 가장 강력한 힘이며, 정보의 자유가 제한된 북한 사회는 지금 ‘정보의 산소 공급’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주민이 세계시민으로서 보편적 가치와 ‘선택의 자유’를 누릴 수 있도록 돕는 것이 KIS의 명확한 목표”라고 밝혔다.
KIS 초대 대표로 선임된 탈북민 출신 이영현 변호사는 “트럼프 미 행정부의 행정명령과 한국 내 정치 환경 변화가 맞물려 국내외 대북방송 매체들이 일시에 중단됐지만, 북한 주민에게 외부 세계를 알리는 일은 계속돼야 한다”며 “한·미 정부가 외면한 북한 주민의 ‘정보 생명줄’을 민간이 복구하겠다”고 출범 취지를 설명했다.
KIS는 11일 오후 2시 서울 프레스센터 19층에서 공식 출범식을 연다. 홍용표 전 통일부 장관이 기조연설을 맡고, 대한변협 인권재단 신영무 이사장, 칼 거쉬만 전 미국 국립민주주의기금(NED) 회장, 그랙 스칼라튜 미국북한인권위원회 사무총장, 이시미루 지로 아시아프레스 대표 등이 축사를 전한다.
토론에는 제임스 히난 유엔인권최고대표사무소 서울사무소장, 박석길 LiNK 한국지부 공동대표, 이광백 국민통일방송 대표, 남바다 성공적인통일을만들어가는사람들 사무국장, 김강 전 주러시아 북한외교대표부 부대표, 탈북민 유튜버 이유미 대표 등이 참여한다.
KIS는 출범식과 동시에 전 세계 40여 개국 북한 대사관 및 영사관에 홍보 포스터를 발송해 해외 체류 북한 외교관과 주민들에게 방송 출범 사실을 알릴 예정이다. 단기적으로는 해외 체류 북한 유학생, 노동자, 외교관 등을 주요 청취 대상으로 삼고, 장기적으로는 북한 내 2300만 주민과의 정보 교류 확대를 목표로 한다.
KIS 관계자는 “인공지능(AI)과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저비용·고효율의 인터넷 방송을 통해 기존 라디오 중심 대북 방송의 한계를 극복하겠다”며 “유튜브, 인스타그램, X(트위터), 틱톡 등 다양한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북한 주민이 접근 가능한 통로를 다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KIS는 향후 국내외 탈북민 정책과 지원 정보, 북한 이슈 브리핑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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