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뿌리K] 하귀초 미술실의 변신 ‘빛상상 미술관’

[KBS 제주]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제주 구석구석 소식을 전하는 '풀뿌리K', 애월읍 원소미 통신원입니다.

오늘 첫 소식으로 학교 안 미술관을 지역사회에 개방해 예술로 소통하는 하귀초등학교 '빛상상 미술관'을 소개합니다.

하귀초등학교에서는 매년 교내 빛상상 미술관을 통해 학생과 지역이 함께하는 문화예술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올해는 '학생 참여형 찾아가는 미술관'을 주제로 제주 작가들의 원화 전시와 작품을 설명하는 도슨트 프로그램, 학생참여전시회를 마련했는데요.

지난달에는 학부모 대상 도슨트 프로그램이 운영됐고, 오는 15일에는 이호갤러리에서 '나의그림, 나의제주' 라는 주제로 참여 작가와 6학년 학생들이 함께 준비한 전시회가 열릴 예정입니다.

[고명신/하귀초등학교 학부모 : "애들과 경험할 수 있는 폭이 넓어져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아이들과 제주 전역에 있는 미술관에 꼭 참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학생 중심의 배움터에서 문화예술공간으로 확장된 빛상상 미술관이 지역문화예술 발전의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다음 소식입니다.

애월읍 소길리는 제주4·3 당시 큰 피해를 겪은 마을인데요.

그 아픈 역사를 품은 소길리 4·3 길을 알려드립니다.

제주4·3 길은 4·3 사건 당시 중요한 사건들이 발생했던 마을에 조성돼 4·3 의 역사적 가치를 전승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데요.

소길리 4·3 길은 지난 2022년에 개통됐습니다.

소길리사무소에서 시작해 원동마을로 이어지는 약 8km의 구간으로 멍덕동산 4·3 성, 할망당, 경찰파견소 터 등 당시의 흔적을 따라 걸을 수 있는데요.

멍덕동산에서는 소길리 전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여 비극을 딛고 살아가는 오늘날 평화로운 제주를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코스 시작점인 소길리사무소에서는 소길리4·3 길 안내센터를 운영해 안내 자료와 문화 해설 프로그램을 원하는 분들께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백원조/소길리 4·3 길 문화해설사 : "우리 소길마을은 7번째로 4·3 길이 개통된 소길리 아름다운 마을입니다. 4·3 당시 희생된 영혼들을 잊지 말고. 기억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과거의 아픔을 기억하고 평화와 공존의 메시지를 전하는 소길리 4·3 길이 앞으로도 많은 이들의 발걸음을 이끄는 치유의 길이 되길 바랍니다.

마지막 소식으로 지역 어르신들이 함께 웃고 노래하며 화합의 시간을 보낸 '애월읍 노인화합 한마음잔치' 현장을 전해드립니다.

지난달 24일 애월체육관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애월읍 26개 마을 내 35개 경로당 회원들이 모였는데요.

행사에서는 한 해 동안 지역발전에 힘쓴 분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는 표창이 수여됐고요.

이후 어르신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지역기관과 단체관계자들의 축사가 이어졌습니다.

대한노인회 애월읍분회에서 정성껏 마련한 점심식사 후에는 경로당 회원들이 직접 참여한 노래자랑이 있었고요.

국악과 판소리, 민요공연 등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지며 행사장은 웃음으로 가득했습니다.

[박오심/고성2리 경로당 회원 : "이렇게 좋은 날 어르신들 모시고 경로잔치하면서 노래자랑 한다는 게 너무너무 감사하고 좋은 일입니다. 우리 어르신들 항상 건강하시고요. 행복하게 사십시다."]

이번 축제는 지역사회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신 어르신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할 수 있던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 까집니다.

지금까지 애월읍에서 원소미 통신원이었습니다.

KBS 지역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