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인천항 컨테이너 폭발 사고…적재물엔 '미신고 LPG통' 수두룩
[앵커]
불빛이 '번쩍' 하더니, 철제 컨테이너가 찢겨져 나갔습니다. 인천항 수출용 컨테이너에 중고차를 실었다고 신고해놓고 가스통을 실었다가 큰 폭발사고가 난 건데요. 이런 '위장 컨테이너'가 얼마나 더 있을지 정확한 파악이 안되고 있다고 합니다.
김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항만 하역장에 놓여있던 컨테이너가 크게 폭발합니다.
불꽃이 일더니 컨테이너 잔해가 하늘 높이 솟구치고 사방으로 파편이 튑니다.
지난 8월 28일 저녁 8시 50분쯤 인천 신항 터미널에서 수출용 컨테이너가 폭발했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폭발 30초 전까지만 해도 운반차량과 장비들이 인근을 지나다녔습니다.
주변 컨테이너들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크게 훼손됐을 만큼 폭발 강도는 컸습니다.
폭발한 컨테이너는 중고차를 수출하는 '일반화물'로 신고돼 있었습니다.
그런데 JTBC 취재 결과 당국에 신고되지 않고 실려있던 LPG 가스통 4개와 부탄가스 12개가 폭발 원인인 걸로 파악됐습니다.
신고 절차가 까다로운 위험물을 일반화물로 위장해 수출하려던 겁니다.
문제는 위험 요인을 안고 있는 위장 컨테이너가 더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입니다.
수출업자가 직접 신고하지 않는 이상 일반화물에 위험물이 있는지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허종식/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 : 이 컨테이너가 그대로 배에 실려서 태평양 한가운데쯤에서 폭발했으면 어떻게 됐을 것 같습니까? 해수부든 세관이든 명백하게 관리 주체를 정해야겠죠.]
하지만 해수부는 "일반화물을 검색할 법적 권한이 없다"고 했고 관세청도 "사고는 수출신고 전 화물이어서 세관에서 파악된 게 없다"고 밝혔습니다.
[자료제공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실]
[영상취재 박재현 영상편집 구영철 영상디자인 봉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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