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착취재] 위태로운 '핫플' 성수동…몰려드는 인파에 몸살
【 앵커멘트 】 '팝업 스토어의 성지'로 자리 잡은 서울 성수동은 젊은 층의 핫플레이스로 각광받고 있죠. K-컬쳐 붐에 힘입어 외국인 관광객까지 몰려들면서 성수동은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습니다. 문제는 협소한 이면도로 위에 차량과 사람이 뒤엉켜 다니다 보니 사고 우려가 크다는 점입니다. 밀착취재, 김도형 기자입니다.
【 기자 】 낙후된 공장지대를 리모델링해 MZ세대의 핫플레이스로 변신한 서울 성수동 연무장길입니다.
식당 앞으로 줄이 길게 늘어서 있고 바로 옆으로 차량이 아슬아슬하게 지나갑니다.
택시는 인파를 아랑곳하지 않고 빠른 속도로 지나가며 경적을 마구 울립니다.
(현장음)
행인 머리가 차량 사이드 미러에 부딪힐 뻔한 아찔한 상황도 연출됩니다.
인도와 차도 구별이 없는 이면도로 위에서 사람과 차량의 위험한 동행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성수동 방문 운전자 - ("어때요? 길 다니시는 게?") = "차 다니기는 좀 불편하긴 하죠. 조심해서 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진영 / 경기 김포시 - "차도는 두 개밖에 없고 인도가 아예 없어서 사람이 차도로 막 다니더라고요. 사고 날 뻔했어요."
사람이 몰리는 주말은 문제가 더 심각합니다.
▶ 스탠딩 : 김도형 / 기자 - "주말에 차 없는 거리를 시행하고 있지만, 거주자를 일일이 확인하기가 쉽지 않다 보니 모든 통행을 막기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주말 오후 한시적으로 구청이 차량 통행을 막았지만 막무가내로 들어오면 어쩔 수 없습니다.
▶ 인터뷰 : 차량통제 요원 - "'내가 여기 거주하는데 뭐' 배째라는 식으로 그냥 갖다가 막 밀고 가고…."
문제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아무 곳에서나 피우는 담배에 영업이 힘들다는 하소연도 쏟아졌습니다.
▶ 인터뷰 : 카페 운영 자영업자 - "금연이 있는데도 계속 흡연하니까 냄새가 들어오니까 손님들도 불쾌하고 매일 똑같고 하니까 지치죠."
▶ 스탠딩 : 김도형 / 기자 - "성수동 카페 인근 뒷골목입니다. 곳곳에 금연해달라는 문구와 담벼락에는 담배를 피우지 말아달라며 욕설까지 적혀 있지만,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담배꽁초가 떨어져 있습니다."
지자체와 경찰이 흡연을 비롯한 단속과 순찰을 강화했다고 하지만 그때뿐입니다.
이면도로는 더 풀기 어려운 숙제입니다.
유도봉이나 볼라드를 설치하면 많은 인파 탓에 통행만 불편해질 가능성이 큽니다.
이미 상권이 자리잡은 만큼 차 없는 거리로 만드는 방안도 현실적으로 어려워 구청 측의 고심도 깊어지는 모양새입니다.
▶ 인터뷰(☎) : 서울 성동구청 관계자 - "집에 가거나 가게로 진출입할 수 있는 여건의 건물들이 많아요. 업무하시는 분이나 출퇴근하시는 분들의 통행이 불편하겠죠."
지난해 10월 한 명품 브랜드 행사에서 좁은 길에 7백여 명이 한꺼번에 몰려 차량과 사람이 뒤엉키는 일도 있었는데, 사고를 막기 위해선 촘촘한 인파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밀착취재 김도형입니다. [nobangsim@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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