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선 유료" "국민공간인데"…국립중앙박물관 유료화 갑론을박
【 앵커멘트 】 K 문화하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곳이죠. 국립중앙박물관이 올해 사상 처음으로 연 500만 관람객을 돌파하며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방문객이 폭증하자 국립중앙박물관의 유홍준 관장이 유료화를 시사했는데 반응이 엇갈립니다. 황찬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화려한 금관부터 '오픈런'을 부른 뮤지엄 굿즈, 이른바 '뮷즈'까지, K-콘텐츠 열풍을 타고 국립중앙박물관이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 스탠딩 : 황찬민 / 기자 - "사상 처음으로 '연 500만 관람객' 시대를 연 국립중앙박물관은, 바로 이 '뮷즈' 매출 300억 원 돌파라는 또 하나의 기록을 썼습니다."
이는 세계적인 루브르, 바티칸, 메트로폴리탄 박물관과 비교해도 크게 뒤지지 않는 수치입니다.
이들이 모두 입장료를 받고 있다는 점에서, 최근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이 "우리도 유료화를 고민해봐야 한다"고 운을 띄웠습니다.
시민 반응은 엇갈립니다.
▶ 인터뷰 : 박창규 / 서울 송파구 - "대한민국의 문화 역사를 알 수 있기 때문에, 세계의 우리 대한민국에 여행온 사람이라면 아주 자연스럽게 한번 가봐야지. 그래서 자연스럽게 올 수 있었고…."
관람의 가치를 높이고 책임감을 더하기 위해 최소한의 비용은 필요하다는 의견도 많습니다.
▶ 인터뷰 : 김도영 / 전남 신안군 - "소액이나마 유료화가 된다면 시민들이 좀 더 책임감을 갖고 소중함을 느끼면서 감상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은 유료, 영국 대영 박물관은 무료로 정답은 없습니다.
외국인에게만 입장료를 받자는 목소리도 있지만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은 전체의 3.7%에 불과해 재정 도움 없이 접근성만 낮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전문가들은 신중한 접근을 조언합니다.
▶ 인터뷰 : 김종춘 / 다보성 고미술 갤러리대표 - "국립중앙박물관이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박물관인데 (볼거리가) 아직은 좀 빈약하지 않나. 국가에서 적극적인 지원을 해주고 입장료도 받아서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과감한 투자가."
우리 문화의 상징적인 존재로 박물관의 공공성과 운영 효율을 둘러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MBN뉴스 황찬민입니다. [hwang.chanmin@mbn.co.kr]
영상취재 : 이호준VJ 영상편집 : 송지영 그래픽 : 박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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