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명주 인천시의원 “검단구, 인천 '새 성장 축'…출범 준비 역량 쏟겠다”

변성원 기자 2025. 11. 5.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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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증가…서울 5호선 연장 개통 절실
“시 - 김포, 경제성 높일 방안 강구” 주문
행정 수요 대응…“공무원 증원을” 진단
'소방관 심리센터' 등 처우 개선도 관심
대체 매립지 공모엔 '현실적 보상' 제언
▲ 김명주 인천시의원이 5일 인천일보와 인터뷰에서 올해 의정 활동 계획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시의회

"새로운 도약의 출발선에 선 검단구가 안정적으로 출범하고, 주민이 변화와 발전을 체감하도록 앞장서겠습니다."

제9대 인천시의회 후반기 행정안전위원회 김명주(더불어민주당·서구6) 의원은 5일 인천일보와 인터뷰에서 내년 7월 행정 체제 개편으로 서구로부터 독립하는 검단구 출범 준비와 지역 현안 해결에 역량을 쏟겠다고 밝혔다.

우선 행정 체제 개편에 따른 행정 공백을 최소화하려면 행정안전부와 신설구 공무원 조정 협의가 시급하다는 진단을 내놨다.

김 의원은 "현 서구는 이미 인구와 업무량이 많아 공무원 기피 지역 1순위로 꼽히고 있는 상황인데 검단구가 분리되면 행정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충분한 공무원 정원을 확보하기 위해 인천시와 정치권이 적극 협력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공무원 증원과 더불어 처우 개선도 행정 효율성을 높이고 시민에게 더 나은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필요한 요소로 꼽힌다. 김 의원이 최근 소방공무원 심리치유센터 건립에 깊은 관심을 두고 있는 이유다.

그는 "최근에도 인천에서 이태원 참사 현장에 투입된 소방대원이 우울증을 호소하다가 숨진 일이 있었듯이 외상 후 스트레스(PTSD)와 같은 심리적 고통을 치유할 공간과 지원이 매우 부족하다"며 "폐교를 활용하거나 옛 인천소방학교 부지에 센터를 신설하는 등 내년에 사업 기틀을 마련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안정적 행정 기반 마련과 함께 지역 발전의 구체적 과제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검단지역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교통 인프라 확충을 핵심 현안으로 지목했다.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검단 연장 사업의 경제성 부족에 따른 지연 문제에 대해서는 세부 노선안을 두고 지자체 간 갈등을 빚는 것보다 긴밀한 협력을 꾀하는 게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김 의원은 "인천시와 김포시가 구체적 노선 협의에 이견을 보이면서 정작 해야 할 부분을 놓치고 있다. 이 탓에 사업이 늦어지고 있는 것"이라며 "여러 교통망이 서울지하철 5호선 수요를 분산시키고 있는데 이제는 경제성을 높이는 방안을 두 지자체가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검단신도시는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음에도 서울로 직접 연결되는 지하철 노선이 없다"며 "지금 준비해도 실제 개통까지 최소 10년이 걸리는 만큼 검단의 성장 잠재력을 고려한 타당성 검토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천 최대 현안으로 꼽히는 수도권 대체 매립지 조성 문제에 대해서는 현실적 해법이 필요하다고 일침을 가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후보지 관할 지자체의 매립지 조성 승인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김 의원은 "최근 대체 매립지 공모에 민간 2곳이 참여했지만 구체적 부지 위치와 매립지 조성 능력도 확인되지 않았다. 공모 조건으로 지자체 사전 동의가 포함돼 있어야만 했다"며 "전략적으로는 수도권매립지 인근 주민들이 얻을 수 있는 피해 보상 등 실질적 이익 추구를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신도시와 원도심이 조화롭게 공존하며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균형 잡힌 지역 발전 전략을 마련하고, 주민 통합을 이끄는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김 의원은 "검단구가 인천의 새 성장 축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체계적 행정 기반을 마련하고 신도시와 원도심이 함께 성장하는 도시를 만들겠다"며 "주민 모두가 변화와 성장을 체감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의정 활동에 전념하겠다"고 다짐했다.

/변성원 기자 bsw906@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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