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2022 개정 교육과정 총론, 추구하는 인간상을 보며

knnews 2025. 11. 5.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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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 추구하는 인간상은 '자주적인 사람, 창의적인 사람, 교양 있는 사람, 더불어 사는 사람'이다.

어쨌거나 2022 총론의 추구하는 인간상은 참 멋진 말들의 잔치다.

자아정체성을 가지고 자주적인 사람을 키우기 위한 제도적 장치는 충분히 조성되어 있는가를 살펴보라.

자신의 일에 관심을 가지고 창의적인 사람이 되기 위한 교실 분위기와 진로를 제도적으로 보장하고 있는지 먼저 살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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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 추구하는 인간상은 ‘자주적인 사람, 창의적인 사람, 교양 있는 사람, 더불어 사는 사람’이다.

참으로 타당하고 공감하며 바라 마지않는 인간상이다. 지난 40여 년 교직에 있으면서 나는 이런 사람을 키우려고 노력했고, 일부는 성공한 경험도 있지만 돌아보니 후회가 더 크다.

어쨌거나 2022 총론의 추구하는 인간상은 참 멋진 말들의 잔치다. 그런데 지금 유·초·중등 교육의 실상은 이런 인간상 구현과는 점점 멀어져 가고 있다. 사실 학교에서 매일 수업을 하지 않는 교감, 교장, 그리고 장학사, 장학관들은 전혀 알 수 없는 것이 아이들의 미묘한 변화와 속도, 그리고 방향이다. 약 한 달 남짓 여름·겨울 방학을 지나고 와서 수업을 해 보아도 아이들과 호흡이 잘 맞지 않는 것이 학교 교실, 그리고 수업 현장인데 짧게는 1~2년, 길게는 10년 이상 교실을 떠나 있는 그들이 아이들을 제대로 이해할 리 만무하다. 특히 교육부에서 이런 총론을 개발하는 직속 산하 기관의 석·박사들과 대학 교수들은 현재 유·초·중·고등학교 아이들의 삶의 변화를 거의 모르는 채 오로지 문서에 의한 자료를 토대로 이 아름다운 말들을 하는 것이다.

학교에서 수업 현장에 있지 않고 간접적으로 아이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은 오해의 소지가 매우 크다. 이를테면 아이들의 겉모습만 보고 그들의 마음을 안다고 생각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개인적으로 교장 4년 동안 나는 아이들과 늘 함께했다고 자부했었다. 심지어 1주일에 반드시 한 시간 이상 수업도 했다. 하지만 다시 교사로 돌아와 학교 수업 현장에서 수업을 했던 지난 2년은, 교장 4년 동안 가졌던 아이들에 대한 판단과 방향에 상당한 오류가 있음을 자인할 수밖에 없다.

위에서 말한 바와 같이 아이들은 저 모습으로 성장해야 한다. 맞다! 그것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문제는 이 말이 유효하기 위해 교육부는, 그리고 각 시도 교육청은, 학교의 교장 교감은, 과연 무엇을 하고 있는지 돌아보라.

자아정체성을 가지고 자주적인 사람을 키우기 위한 제도적 장치는 충분히 조성되어 있는가를 살펴보라. 자신의 일에 관심을 가지고 창의적인 사람이 되기 위한 교실 분위기와 진로를 제도적으로 보장하고 있는지 먼저 살펴보라. 상식을 갖춘 교양 있는 사람이 되기를 바라면서 고등학교 아이들을 입시에만 매몰되도록 하는 지금의 수능 위주의 입시제도를 먼저 살펴보라.

더불어 사는 사람을 기대하면서 약자를 지배하려 하고 지배당하지 않는 약자들을 집요하게 공격하는 현재의 정치, 그리고 사회 분위기가 거의 그대로 답습되는 학교 사회를 먼저 살펴보아야 하지 않을까?

김준식(전 진주고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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