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반대해야지"…'한덕수 다그치는 최상목' CCTV 공개
[앵커]
"계엄에 반대했다" 한덕수 전 총리는 이렇게 주장해왔지만 오늘 재판에서 이와 배치되는 대통령실 CCTV 장면이 공개됐습니다. 계엄 선포 전, 최상목 전 부총리가 "왜 반대하지 않았냐"며 한 전 총리를 다그치는 모습입니다.
정수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12월 3일, 계엄 선포 직전인 밤 10시 12분쯤 대통령실 대접견실 모습입니다.
대통령 집무실에서 나온 최상목 전 경제부총리가 한덕수 전 총리와 국무위원들에게 무언가 말합니다.
최 전 부총리는 앞서 특검 조사에서 이 장면에 대해 "굉장히 화난 상태로 나와서 계엄에 더 반대해야 하지 않냐고 다그쳤다"며 "한 전 총리에게도 더 반대해야 하지 않느냐 말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윤기선/내란특검 검사 : (한덕수 전 총리에게) '50년 공직 생활을 이렇게 마무리하려고 그러십니까'라고 말했고, 이상민 장관에게는 '너는 예스맨이니까 노라고 못 했겠지'라고 말하였다고 (당시 참석한 국무위원들이) 진술했는데…]
최 전 부총리는 한 전 총리 재판에 증인 신문이 예정돼 있었지만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진행된 서증조사에서 계엄 선포 전 상황이 담긴 대통령실 CCTV 영상이 공개된 겁니다.
특검은 "계엄에 반대했다"는 한 전 총리 주장과는 배치되는 물증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비상계엄 선포 이후 밤 10시 43분쯤엔 최 전 부총리가 고개를 저으며 한 전 총리에게 무엇인가 이야기하는 영상도 공개됐습니다.
한 전 총리는 윗옷에서 꺼낸 문건을 읽고 다시 넣습니다.
최 전 부총리가 자신은 서명을 못 한다는 말을 계속 했던 것이라고 특검에 진술한 장면입니다.
특검은 당시 한 전 총리가 국무회의에 참석했다는 의미로 서명을 해야 하지 않겠냐고 국무위원들을 설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편 재판부는 당초 증인신문이 예정됐으나 불출석한 이상민 전 장관에게 "정당한 사유가 없다"며 과태료 500만원과 구인영장을 발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박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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