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넘은 입주 지연···'태화강 유블레스' 조합원 분노 폭발
중구 관리·감독 부실 지적
조합장 "40억 횡령 사실 아니다"
중구 "조합원이 제대로 검토했어야"

▷속보=울산 중구 우정동 '태화강 유블레스 센트럴파크' 조합분양자들이 1년 넘는 입주 지연 속에서(본지 2025년 9월 30일자 7면, 10월 15일자 6면 보도) 조합장의 횡령 의혹과 행정기관의 관리 부실을 규탄하고 나섰다.
5일 태화강 유블레스 센트럴파크 조합분양자들로 구성된 (가칭)비상대책위원회는 울산 중구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탑건설은 전 조합원을 즉시 입주시켜라, 비리 의혹 전 임원들은 사퇴하라"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또 중구청을 향해 "관리·감독 부실을 각성하라"며 책임을 촉구했다.
비대위에 따르면 "조합장이 수십억원을 횡령·배임한 것으로 드러났는데 이중 9억9,000원만원은 인정을 했다. 조합장 비리가 폭로된 이후 조합장은 일부 비리 인정하고 사퇴하겠다 했는데 이를 번복하고 있다"라며 "건설공사 지체보상금도 통상 10%인데 1%밖에 해두지 않은 것은 불공정 도급계약"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10월 초 조합장을 경찰에 고발했다"고 전했다.
중구청에 대해서는 "주택조합사업에 대한 감사를 제대로 하지 않아 사태를 키웠다"라며 "지역 내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행정기관에서도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해결에 나서야 한다"라고 밝혔다.
한 조합원은 "위치도 좋고, 조합원 모집 당시 평당 가격도 나쁘지 않아 남은 여생을 보내려고 계약했는데 이렇게 긴 시간 내집에 못들어가게 될 줄 몰랐다"며 "건설사가 공사를 늦춰 늘어난 공사비를 왜 우리가 내야하느냐"라며 흐느끼기도 했다.
이에 대해 조합장 측은 "기존 행정업무를 하던 PM 용역사와 계약을 해지한 뒤 새 용역 계약을 진행하면서 조합장 주소지를 법인 주소지를 둔 것은 총회 의결과 조합 규약을 따랐다"며 "PM 용역사의 업무 진행 자료 및 근무일지는 작성해서 보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40억원을 빼돌렸다는 주장 역시 사실이 아니며, 지체보상금도 당시 여건을 고려해 정한 것으로 허용 범위 안에 있다"라며 "근거 없는 주장이나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공개할 경우 민·형사상 대응에 나서겠다"라고 반박했다
조합장은 앞서 조합원들에게 "제기된 의혹과 관련해 수사에 성실히 임하고 거취 문제는 비대위와 협의해 결정하겠다. 협의된 내용은 전적으로 따를 것"이라며 "현재 조합 채무 320억원에 대해 연대보증인으로 돼 있어, 새 조합장이 선출되면 연대보증을 승계하는 절차를 요구할 계획이며 이 부분도 조속히 정리될 것으로 본다"라고 전했다.
중구청은 배임·횡령 등 문제는 수사기관의 수사가 진행중이며, 공익적 성격의 재개발사업과 달리 지역주택조합사업은 주택법에 따른 사업으로 자율적 성격이 강해 행정관청의 관리 감독에 한계가 있다면서도 조합운영 자료가 투명하게 공개되는지 실태 점검과 행정지도를 했다는 입장이다.
중구청은 "우정리버힐스 주택조합의 경우 시공사와의 계약관계 등 여러 사정으로 공사 지연 문제가 있었지만 지금껏 조합내부 운영상의 문제로 민원이 발생한 적은 없었다"라며 "조합원들이 사업추진 주체로서 내부규약에 따라 총회, 이사회 등 의사결정 및 내부 견제와 균형을 통해 제대로 운영될 수 있도록 검토했어야 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조합과 시공사는 증액된 공사비 분담 등 문제를 두고 국토교통부 건설분쟁조정위원회에 절차를 밟고 있다.
정수진 기자 ssjin3030@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