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업계 “올 합격자 중 수습기관 등록 26% 불과...내실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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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인회계사회(회장 최운열)는 한국회계학회(회장 김갑순), 회계정책연구원(이사장 최운열)과 공동으로 지난 3일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공인회계사 수습기관 운영현황 및 개선방향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이해관계자 의견을 청취하는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지난해부터 공인회계사 시험 합격자 가운데 수습기관을 구하지 못한 '미지정자'가 급증하는 현상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토대로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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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습기관 운영현황 및 개선방향 연구 결과 발표

이번 세미나는 지난해부터 공인회계사 시험 합격자 가운데 수습기관을 구하지 못한 ‘미지정자’가 급증하는 현상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토대로 마련됐다. 연구를 수행한 한국회계학회 연구진(책임연구자 권세원 이화여대 경영학부 교수)은 “2025년도 합격자 1200명 중 수습기관 등록 인원은 10월 22일 기준 338명으로 26%에 불과하다”며 “내년도 등록 인원의 대다수는 사실상 전년도 합격자로, 취업 재수가 보편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연구진은 2024년도 합격자 중에서도 10월 22일 기준 171명이 여전히 미취업 상태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현재 대규모 미취업 사태는 회계업계 불황 등으로 인해 자연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며 “수습기관 미지정 문제는 회계전문가 양성의 연속성을 저해해 합격자가 충분한 역량을 갖추지 못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일본의 사례도 참고됐다. 일본 역시 과거 공인회계사 선발 인원을 급격히 늘리면서 ‘대기합격자’가 양산되는 문제가 발생했고, 결국 합격자 수를 축소하는 방향으로 조정되었다. 연구진은 “일본의 경우 시험 인기 감소로 응시자 수가 급감한 것이 시발점이었다”며 선발 정책과 취업 여건을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수습기관 내실화를 위한 개선방안도 제시했다. 회계법인별 수습교육 품질 격차 완화, 지도공인회계사 제도 실효성 강화, 중소회계법인의 교육투자 확대 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패널 토론에서는 송연주 삼일회계법인 인사(HC) 파트너, 강경진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정책2본부장, 김수인 건국대 경영학과 교수, 류재석 고려대 CPA 준비반 정진초 실장, 이석원 2025년 공인회계사시험 합격자가 참여해 현장의 시각을 더했다.
한국공인회계사회 관계자는 “10월 말 기준 적극적으로 구직활동 중인 미지정 합격자는 443명 수준”이라며 “파트타임으로 채용된 159명 또한 내년 3월 계약 종료 시 잠재 구직자로 포함돼 실질 미지정 인원은 592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2026년도 공인회계사 최소선발예정인원을 결정하는 ‘공인회계사자격·심의위원회’ 를 앞두고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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