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현장] "포옛 감독님, 제게 사랑을 주세요!"... 사상 첫 득점왕+MVP 정조준하는 전진우의 귀여운 외침

임기환 기자 2025. 11. 5.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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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전주)

'포옛 감독님, 제게 사랑을 좀 주십시오!'

전북현대의 10번째 우승을 최전선에서 견인한 전진우가 은사인 포옛 감독을 향해 하트를 날렸다. 

전진우는 5일 오후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현대 우승 기념 미디어데이에 우승 주역 이승우, 송범근과 함께 2부 행사의 패널로 참가했다.

이 자리에서 전진우는 시즌 전체에 걸친 활약상의 비결, 여름 이적시장에서 겪었던 어려움들, 그리고 아직 끝나지 않은 리그 득점왕 경쟁과 다가 올 K리그1 최우수선수상(MVP)에 대한 열망까지 두루 밝혔다.

전진우는 이번 시즌 15골로 리그 득점 단독선두인 수원FC 싸박에 2골차로 추격하고 있다. 남은 경기가 많지 않고, 윙어라는 특성상 사상 첫 득점왕 도전이 쉽지만은 않지만, 승우 형을 비롯한 선후배들이 전진우의 득점왕 등극을 그라운드에서 지원하고 있다. 전진우가 득점왕까지 오른다면 MVP 후보에 오를 명분은 더 강력해진다. 다음은 전진우 일문일답.

이번 우승에 내 지분과 옆에 2명(이승우, 송범근)의 지분은?

1명 1명 다 최선 다해 역할 해줬다. 우리가 무패 이어갈 때도 교체 선수들이 활약해 줬다. 그러기에 무패가 이어졌다. 그러기에 좋은 결과 이어졌다. 누구 1명의 지분을 꼽기보다는 모든 선수와 스태프가 제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줬다. 다 똑같은 지분이다.

본인의 개인상 수상 욕심을 말해주고, 옆에 송범근의 베스트 GK 수상의 당위성을 설명해 달라

오히려 왜 범근이 형이 되면 안 되는지를 얘기하는 게 어렵다. 올해 K리그를 보셨다고 하면 한치의 고민도 없이 범근 형을 뽑아야 한다. 최소 실점, 최다 클린시트다. 팀이 힘들 때마다, 이거 먹었다 할 때마다 막아준 게 많다. 고마웠다. 이런 게 쌓여 우리가 우승까지 했다. (본인 개인상 수상) 우승 전까지 내 개인상 욕심은 없었다. 우승하고나니 욕심이 좀 난다. 솔직히 말하면 감독님이 좀 밀어주실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페널티킥도 아직 밀어주는 모습이 없으셨다. 경기 뛸 때 수비 안 하면 바로 뺀다고 해서 수비를 너무 열심히 할 수밖에 없다. 그러다 보니 골에 대한 생각보단 왼쪽에서 뚫리지 말아야 하지 하고 생각하는 부분이 없잖아 있다. 우승했으니 감독님이 조금 배려와 이해를 해주셨으면 하는 마음이 있지만 팀이 최우선이다. 팀이 원하는 목표 방향으로 가도록 최선 다하겠다. 득점왕은 최선 다해서 되면 좋고 안되면 아쉬운거다. 흘러가는대로 생각하겠다. 선수들은 도와주려고 하는데 감독님 철학이 있기에 선수로서 무시할 수는 없다. 승우형은 '이제부턴 수비하지 말고 골만 넣어라'며 진심으로 득점왕 만들어주고 싶어하신다. 

지난여름 유럽 이적 기회가 무산되며 부침의 기간이 있었는데 심정이 어땠고 어떻게 극복했는지. 주변의 조언이 있었는지

여름에 많은 일 있었던 건 사실이다. 그런 과정 통해 좋지만은 못했다. 그러다 보니, 동아시안컵 대표팀 가서까지 나오게 됐다. 소중한 기회였는데. 바깥에서 볼 땐 슬럼프다, 컨디션 떨어졌다 얘기가 나오는데, 몸이 몇 달간 좋지 못했다. 말은 다 못했지만, 정말 힘들었던 시간이었다. 많은 안 좋은 얘기도 들었지만 이겨내려 했다. 선수는 경기장에서 증명하는 수밖에 없다. 몸 좋아지려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했다. 결과적으론 전북에 남기로 됐다. 그 이상 여기서 최선 다하려 노력했다. 경기장에서 퍼포먼스 못 보인 건 사실이나, 안 좋더래도 어떻게든 팀에 보탬되려고 했다. 결과로 나오지 않아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전북은 소중한 팀이고, 다른 팀 갔으면 이렇게까지 많은 관심과 기대는 못 받았을 것이다. 여기니 가능했기에, 지금은 전북에 감사한다.

전북 이적하고 업그레이드 되었는데, 가장 달라진 부분은?

심리적으로 받았던 부분이 있었는데, 여기 와서 경기장에서 보인 응원보다 과분한 응원을 보내주셨다. 믿음 속에서 뛰다 보니 경기장에서 뛰는 게 늘 행복했다. 전북 선수들은 나보다 훌륭하다. 이들과 함께 하는게 영광이고 많은 도움도 받았다.

MVP 수상에 대한 개인적인 바람이 있을텐데, 포옛은 박진섭을 밀고 있는 듯하다. 알고 있는지

감독님이 나를 별로 안 좋아하는 듯하다(웃음). 경기 많이 뛰게 해주셔서 감사한데, 그런 부분 잘 봐달라. 제 인생은 내가 살아야 한다. 내가 더 잘했더라면. 감독님 아무 말도 못하게 했어야 했는데. 내가 잘하면 나를 얘기를 해주셨을 거다. 감독님 입장 있을거니 끝까지 최선 다하겠다. 감독님이 뭐라고 하든 수비 덜 해보겠다.

감독님도 이승우가 뛰진 못해도 분위기 메이커 역을 해줬다고 했는데 전진우가 보기에는 어떤지

프로 하면서 경기 못 나간 선수들을 많이 봤고, 나도 마찬가지 그런 경우가 있다. 감정이 오락가락한다. 승우 형이 좋은 역 많이 해줬다. 올해 승우형을 보고 내가 못 뛰더라도 승우형처럼 팀을 위해 자기를 내려놓고 팀을 위해 헌신, 희생하고 분위기 띄워야 겠다고 했다. 내가 승우형 위치에 있고, 이승우란 이름은 누가 봐도 훌륭한 선수인데, 받아들이기 쉽지 않았겠지만 올시즌 승우형 옆에서 모습을 보면서 나도 부족하다. 내가 그런 상황일 때 저렇게 할 수 있을까 의구심을 갖기도 했다. 사람으로서 많이 배웠다.

글=임기환 기자(lkh3234@soccerbest11.co.kr)
사진=전북, 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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