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이제야 잘못된 처신 반성한다는 김건희… 국민 염장 지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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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5일 통일교 측으로부터 명품 가방을 받은 사실을 처음으로 시인했다.
윤석열 정부가 중도 하차한 것은 윤 전 대통령 자신의 '황당한' 비상계엄 선포가 직접적 원인이지만, 그 배경엔 김건희 여사가 자리잡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김 여사는 윤 전 대통령 재임기간 내내 거대 야당의 공격거리가 됐다.
윤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관계는 옛 중국 당나라 시절 현종·양귀비와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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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8월 12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청사를 나서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05/dt/20251105170916232nvjp.png)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5일 통일교 측으로부터 명품 가방을 받은 사실을 처음으로 시인했다. 그러면서 “공직자의 배우자로서 신중했어야 함에도 부적절한 처신으로 국민 여러분께 실망을 안겨드린 데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했다.
김 여사의 변호인단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김 여사는 건진법사 전성배씨로부터 두 차례 가방 선물을 받은 사실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통일교와 공모, 어떤 형태의 청탁·대가 관계가 없었다. 그라프 목걸이 수수 사실도 명백히 부인한다”고 덧붙였다. 김 여사가 2022년 4∼7월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모씨가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건넨 금품을 받았다고 인정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 혐의로 지난 8월 29일 구속기소된 김 여사는 그간 특검 조사에서 해당 물품을 전달받지 못했다고 주장해왔다. 특검팀은 윤씨가 전씨에게 정부의 통일교 프로젝트와 행사 지원을 청탁하며 그해 4월 800만원 상당의 샤넬 가방 1개, 7월에는 시가 6220만원의 그라프 목걸이 1개와 1200만원 상당의 샤넬 가방 1개를 건넸다고 보고 있다.
수수 사실을 부인하던 김 여사가 말을 바꾼 것은 알선수재 혐의의 공범으로 지목된 전씨가 법정에서 진술을 번복한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전씨 측은 지난달 15일 첫 공판에서 윤씨로부터 받은 금품을 유 전 행정관에게 전달했다고 인정했다. 금품을 잃어버렸다는 그간의 일관된 입장을 바꿔 김 여사 측에 전달했다고 시인한 것이다.
윤석열 정부가 중도 하차한 것은 윤 전 대통령 자신의 ‘황당한’ 비상계엄 선포가 직접적 원인이지만, 그 배경엔 김건희 여사가 자리잡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김 여사는 윤 전 대통령 재임기간 내내 거대 야당의 공격거리가 됐다. 고위 공직자 인사와 선거 공천 간여, 뇌물 수수 등의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대선 과정에서 윤석열 후보 손바닥에 그려진 ‘왕(王)자’ 논란, 대통령실 용산 이전과 관련한 풍수지리 논란 , 그리고 의정갈등을 야기한 의대 정원 증원 ‘2000명’ 숫자 등 무속과 관련한 풍문도 넘쳐났다. 윤 전 대통령은 김 여사의 국정 간여를 끊어내라는 주위의 충언을 받아들이는 대신 ‘사랑하는 아내’ 지키기를 선택했다. 뜬금없는 비상계엄을 선언한 것도 김 여사 지키기와 무관하지 않다. 윤 전 대통령의 국정 실패와 지지층 이탈은 상당부분 김 여사 탓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윤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관계는 옛 중국 당나라 시절 현종·양귀비와 닮았다. 현종은 집권 초기 현명한 군주였으나 양귀비의 치마폭에 빠져 암군(暗君)으로 전락하고, 결국 나라도 망치는 결과를 초래했다. 대한민국의 미래에 먹구름을 던진 원인을 제공했다는 측면에서 김 여사는 진즉 잘못을 인정하고 국민에 진솔한 사과를 했어야 했다. 그런데도 지금까지 명품 백을 안받았다고 하다가 이제야 잘못된 처신을 반성한다고 한다. 또다시 국민의 염장을 지르는 행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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