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노조, 소방관 안전·처우 개선 촉구…"4교대제 전면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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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본부가 '소방의 날(11월 9일)'을 나흘 앞둔 5일 국회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방관의 안전과 처우 개선을 위한 국가 차원의 대책 마련을 강력히 촉구했다.
소방본부는 이날 발표한 기자회견문에서 "수많은 동료가 심각한 육체적·정신적 위험에 노출돼있다"며 "그러나 소방관의 고통에 대한 국가의 체계적 지원은 여전히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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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차민지 기자 =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본부가 '소방의 날(11월 9일)'을 나흘 앞둔 5일 국회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방관의 안전과 처우 개선을 위한 국가 차원의 대책 마련을 강력히 촉구했다.
소방본부는 이날 발표한 기자회견문에서 "수많은 동료가 심각한 육체적·정신적 위험에 노출돼있다"며 "그러나 소방관의 고통에 대한 국가의 체계적 지원은 여전히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배터리 화재와 같은 신종 재난을 비롯해 지하공간, 대형 군집시설 등 진화와 구조가 어려운 현장이 늘고 있지만, 현장에 투입되는 인력은 턱없이 부족하다"며 "소방관 한 명이 감당해야 하는 부담은 커지고 현장 사고 위험도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방본부는 현장 경험이 부족한 지휘관이 재난 현장을 통솔하는 구조적 문제를 지적하며 "현장을 잘 아는 지휘체계와 안전관리 시스템으로의 전환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또 응급의료 현장의 '응급실 뺑뺑이' 문제와 관련해선 "소방과 의료체계가 유기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나아가 소방본부는 "실질적인 변화를 위해서는 대통령이 직접 현장 소방관들의 목소리를 듣고 고충과 현실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며 "현장의 목소리가 반영되지 않는 정책으로는 조직 혁신을 기대할 수 없다"고 촉구했다.
권영각 전공노 소방본부 소방본부장은 대표 발언에서 "현장 순직보다 자살로 목숨을 잃는 소방관이 더 많아지고 있다"며 "이들이 생을 포기하지 않도록 치료와 회복을 지원하는 제도와 예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권 본부장은 소방관의 근무시간 단축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민간에는 주 52시간 이상 노동을 엄격히 제한하면서, 소방관들은 공무원이라는 이유로 주 72시간 근무를 강요받고 있다"며 "정부는 지금부터라도 노동시간 단축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노동시간 단축을 위해서는 인력 확충을 통한 4교대제 근무를 전면 실시해야 한다"며 "이는 평균수명이 가장 짧은 공무원 직군인 소방관에 대한 최소한의 예우"라고 덧붙였다.
소방본부는 ▲ 소방관 안전에 대한 국가 책임 강화 ▲ 인력 충원 및 예산 확충 ▲ 응급의료체계 개선 ▲ 소방관 PTSD(외상후스트레스장애) 대응책 마련 ▲ 이재명 대통령과의 대화 등을 요구했다.
cha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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