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진격의 비결은 ‘대만 로켓배송’… 분기 최대 매출 13조원 육박

김수연 2025. 11. 5. 15:3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반도체, 조선 등 일부 업계를 빼고는 업황 걱정을 해야 하는 재계에서 쿠팡의 '웃음소리'가 유독 크게 들리고 있다.

쿠팡의 3분기 매출이 분기 기준 최대인 13조원에 육박하는 실적을 올린 것도 대만 매출 성장 영향이 크다.

대만 로켓배송 등 성장사업 부문 매출이 31% 고속성장한 것이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고 쿠팡 측은 설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범석 쿠팡Inc 의장. [쿠팡 제공]


반도체, 조선 등 일부 업계를 빼고는 업황 걱정을 해야 하는 재계에서 쿠팡의 '웃음소리'가 유독 크게 들리고 있다.

내수 침체에 미국발(發) 고관세로 해외 경쟁력까지 걱정해야 할 상황에서 쿠팡은 도드라진 매출 증가까지 기록하며 재계 부러움을 사고 있다.

쿠팡의 '진격'은 어디서 비롯된 걸까.

쿠팡은 포화된 한국 이커머스 시장을 넘어 대만으로 진격하고 있다. 현지 로켓배송에 투자를 집중하며 고속성장을 꾀하는 것이다.

쿠팡의 3분기 매출이 분기 기준 최대인 13조원에 육박하는 실적을 올린 것도 대만 매출 성장 영향이 크다.

미국 뉴욕증시 상장사인 쿠팡Inc가 5일(한국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3분기 연결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매출은 12조8455억원(92억6700만달러·분기 평균 환율 1386.16)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늘었다. 영업이익은 2245억원(1억6200만달러)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5% 증가했다.

쿠팡에서 한 번이라도 제품을 구매한 고객수를 뜻하는 활성고객수는 247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늘었다.

대만 로켓배송 등 성장사업 부문 매출이 31% 고속성장한 것이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고 쿠팡 측은 설명했다.

'효자 시장' 대만에선 쿠팡은 로켓배송에 최대 9억5000만달러(약 1조3000억원)를 투자할 전망이다.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이날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대만 로켓배송과 관련해 "이번 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또 전 분기 대비 놀라운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며 "높은 유입률과 유지율을 보이며 대만 로켓배송의 성장세가 빨라지고 있다"고 했다.

그는 "지속적인 고객 감동 실현과 매력적인 장기 현금 흐름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확신하는 분야에 집중하며, 실험과 배움을 이어 나갈 것"이라며 대만 사업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특히 김 의장은 대만에 구축하고 있는 자체 라스트마일(Last mile·소비자에 상품을 배송하는 마지막 단계) 물류망을 통해 한국 수준의 속도와 신뢰도를 만들겠다는 목표다.

그는 "대만에서의 고객 유입은 한국 리테일 사업 구축 당시 나타난 양상과 유사하다"면서 "대만 시장의 장기적인 잠재력에 대한 확신을 더 공고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대만에서 성장을 지속할 수 있는 요인을 2가지로 보고 있다. 빠르게 확장 중인 상품군, 현재 구축 중인 자체 라스트마일 물류망이다.

그는 "아직 초기지만 로켓배송 상품군 확대에 상당한 진전을 이루고 있다"며 "최근 시작한 3자물류 마켓플레이스 사업을 통해 상품군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쿠팡은 한국에서의 성장 공식을 대만 시장에 빠르게 이식하려는 모습이다.

쿠팡은 2021년 뉴욕증권거래소 상장 전까지 '계획된 적자'라며 연간 적자를 내면서까지, 10년에 걸쳐 9조원 이상을 물류 인프라 구축에 쏟아부었다.

쿠팡은 이런 '지르기' 전략으로 직매입(판매량의 90% 이상)·배송 경쟁력을 키워 전국을 이른바 '쿠세권'으로 만들었다. 이렇게 구축한 쿠세권은 경기침체 속 유통 시장 플레이어들의 실적이 곤두박질 치는 가운데에서도 쿠팡이 '나홀로 성장'을 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김 의장은 "한국은 여전히 상당한 성장 잠재력을 지닌 견고한 시장"이라며 "앞으로 브랜드 파트너십을 강화해 고객에게 더 다양한 선택과 나은 가치, 큰 편의성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동화를 통해 물류, 풀필먼트 성장을 가속화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물류와 풀필먼트 네트워크 전반에 걸쳐 자동화 기술 도입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고, 잠재력에 비해 초기 단계지만 프로세스·기술혁신 문화에 힘입어 서비스 품질, 운영 효율성에 개선을 보이고 있다"며 "자동화는 이 두 영역 모두에서 강력한 성장동력이 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뉴욕증시 상장사인 쿠팡은 실적성장 이외에도, 글로벌 주주들에게 '지속성장'에 대한 확신을 줘야 하는 입장에 놓여있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 대한 주주들의 민감도가 커지는 만큼, 새벽배송 이슈 등 노동계와의 갈등 해결 등은 숙제로 남았다.

김수연 기자 newsnews@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