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000’ 깨지자…민주 “붕괴 표현 자제” vs 국힘 “단어까지 간섭?”

변문우 기자 2025. 11. 5.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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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0선'을 넘어 고공행진 중이었던 코스피가 5일 급락해 장중 한때 '3900선'까지 무너진 가운데,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붕괴가 아닌 숨 고르기"라며 "붕괴 용어 표현은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민주당은 불과 얼마 전 코스피가 4000선을 넘어서자 '코리아 프리미엄'을 만들었다며 자화자찬을 늘어놓더니 이제 4000선이 붕괴되자 '붕괴라는 표현은 자제해 달라'고 한다"며 "이제는 단어 하나까지 간섭하며 언론까지 통제하려는 태도가 황당하기 그지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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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코스피 하락은 ‘숨 고르기’…충분히 예견된 흐름인데 붕괴 표현 안 맞아”
野 “코스피 숫자 집착해 언론 입틀막…기업 경쟁력 강화하는 대책 집중해야”

(시사저널=변문우 기자)

11월5일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4000선'을 넘어 고공행진 중이었던 코스피가 5일 급락해 장중 한때 '3900선'까지 무너진 가운데,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붕괴가 아닌 숨 고르기"라며 "붕괴 용어 표현은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야당인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이제는 단어 하나까지 간섭하며 언론까지 통제하려는 태도가 황당하기 그지없다"며 "'코스피 5000' 숫자 집착의 끝은 언론 입틀막"이라고 비판했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코스피가 4000 이하로 내려갔다고 해서 붕괴했다고 하면 안 된다. 붕괴 용어 표현은 주의해야 한다"며 "코스피가 4000 이하로 내려간 것은 '숨 고르기'라는 전문용어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충분히 예견됐던 흐름 아니겠나. 숨 고르기 하고 상승하고 그런 등락이 반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붕괴란 표현은) 국민 심리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다"며 "마치 이재명 대통령 국정지지도가 50% 밑으로 내려가면 50% 붕괴됐다고 표현하던데 과한 표현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40%대 후반이든, 50%대 초반이든 작은 변동이 있는 것이다. 숫자 기준으로 해서 그 밑으로 가면 붕괴라고 하는 건 사실과 맞지 않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경제 관련 표현은 특히 국민 심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에 (언론들이) 보도에 유의해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물론 (실제) 붕괴 상황이 오면 그렇게 (보도)해야겠지만, 지금이 그런 것인지에 대해선 좀 조심스럽다"고 재차 당부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즉각 "언론 입틀막"이라며 공세에 돌입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민주당은 불과 얼마 전 코스피가 4000선을 넘어서자 '코리아 프리미엄'을 만들었다며 자화자찬을 늘어놓더니 이제 4000선이 붕괴되자 '붕괴라는 표현은 자제해 달라'고 한다"며 "이제는 단어 하나까지 간섭하며 언론까지 통제하려는 태도가 황당하기 그지없다"고 비판했다.

또 그는 "주가지수를 정책 목표로 삼는 나라는 없다"며 "주가지수가 정책목표가 되는 순간 자본시장은 왜곡된다. 주가지수에 일희일비하며 이를 성과로 포장하는 정치 또한 매우 비상식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재의 코스피 상승세는 실물경제 펀더멘털이 뒷받침되지 않은 일시적 착시라는 시각이 많다"고도 주장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정부가 내세우는 '코스피 5000'은 경제 펀더멘털이 아니라 '정치적 상징'에 불과하다"며 "이러한 숫자 목표 집착은 정부가 주가를 인위적으로 부양하려 한다는 왜곡된 신호를 시장에 줄 위험이 있다. 레버리지 투자와 연기금 동원 등 인위적 개입은 자본시장 신뢰를 근본적으로 훼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업 경쟁력과 투자 환경을 강화하는 근본적 대책에 집중해야 한다. 기업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각종 규제와 정책 리스크부터 개혁해야 한다"며 "지금 필요한 것은 숫자 목표가 아니라 기업이 마음 놓고 투자하고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 환경이다. 정부는 노란봉투법, 상법 개정안 등 기업의 활력을 옥죄는 법안을 철회하고, 규제 개혁과 세제 개선을 통해 기업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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