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현장] '조기우승' 전북 포옛, 내년 거취 '감독피셜' 떴다!... 포옛 감독, "내일 구단과 중요한 미팅... 아무 일도 벌어진 건 없다"
(베스트 일레븐=전주)

거스 포옛 전북현대 감독이 내일 구단과 중요한 미팅을 갖는다며, 아직 아무 것도 일어난 것은 없다고 거취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드러냈다.
포옛 감독은 5일 전라북도 전주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현대 우승 기념 미디어데이에서 주장 박진섭과 함께 1부 행사의 패널로 참가했다.
지난 시즌 전북은 강등권에서 잔류 싸움을 했다. 그러나 포옛 감독은 부임 1년만에 전북을 다시 명가의 반열에 올려 놓았다. 포옛의 전북은 26경기 무패 기록을 세우며 일찌감치 조기우승을 확정했다. 전북은 10번째 별을 달며 명문의 자존심을 회복했다.
이제 시선은 포옛 감독의 거취에 쏠린다. 지난달 우승 확정 경기 이후 포옛 감독은 6월 일부 유럽 팀서 오퍼가 왔지만 거절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이후로 업데이트된 게 있을까? 포옛 감독은 "내일 구단과 중요한 미팅이 있다. 아직 결정된 건 없다"라고 아직은 알 수 없다는 뉘앙스를 내보였다. 다음은 포옛 감독 일문일답.

뒤풀이 등 리그 끝나고 일정은
뒤풀이는 나중에 할 것이다. 추후 가족들이랑 하겠지만, 선수들에게 뒤풀이는 개인적으로 하라고 했다.
시즌 초반을 돌이켜본다면 리그 출발이 늦었고, ACL에서 탈락하는 순간도 있었는데, 당시 어떻게 이겨냈는지
새로운 팀에 부임할 때마다 과정이 필요하다. 짧게는 2달, 6개월, 길게는 1년 이상 걸린다. 처음 올 때 어려운 결정을 했다. 박진섭을 센터백 대신 수비형 미드필더로, 홍정호를 센터백으로 두면서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게임을 풀어나가는데 도움이 되었다. 이후로는 아다시피 무패 기록 등 좋은 성적을 냈다.
주장 박진섭에 대한 평가와 감독으로서 밀어줄 생각이 있는지
어떤 팀이든 많은 생각하고 주장을 임명한다. 내가 싫어하는 거는 구단이 나서서 주장을 임명하는 거다. 여러 가지를 보고 주장을 고른다. 팀을 잘 이끌 수 있어야 하고, 그라운드에서 전술적으로 이해해야 하기에 나를 대신해 진두지휘하고, 주전으로 뛰면서 대화를 통해 의견을 교환하고 선수들이 배울만한 선수를 선임하려 한다. 그 모든 요소를 갖췄다고 여겨 박진섭을 선임했다. 내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 박진섭 MVP 후보 질문에 대한 확답이라고 봐도 좋다. 기세를 꾸준히 이어가는 모습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박진섭이 팀을 위해 꾸준히 헌신했고, 승리 열망, 리더십 꾸준히 갖췄다. 전세계 어딜 찾아봐도 찾기 힘든 리더다. 축구팀에 필요한 리더다. 나 스스로도 운이 좋다"
이렇게 밝혀버리면 곤란한 상황이 될 수도 있지 않나
기세를 꾸준히 이어가는게 중요한데, 박진섭이 좋았을 때는 3~4달 정도는 리그 최고의 선수였다. 시즌 초반 어려움을 겪으며 수비 조직을 잡아야 하겠다고 생각했는데, 박진섭이 수미로 가면서 김영빈이 우리가 작년 모자란 부분을 잘 채워줬다. 축구는 라커룸에서 분위기를 만드는게 중요한데, 경기에 많이 출전하지는 않았지만, 이승우가 라커룸에서 큰 역할 해줬다. 일일히 언급하긴 어렵지만, 무패 기록을 이어나가면서 똑같은 선발을 내세웠다. 일부는 충분히 선발로 나갈 수 있음에도 교체로 나섰다. 좋은 모습 보였고, 훈련에서 도움을 주면서 동료들을 높은 수준으로 이끄는데 좋은 역할 해줬다.
이번 우승이 감독님 인생에 어떤 의미고, 어떤 사람이 먼저 떠올랐는지
내가 감독으로서 처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떄가 브라이턴을 이끌고 한 3부리그 우승이다. 칠레에서 슈퍼컵 우승을 했었다. 전북 오기 전에 감독으로서 큰 업적이 강등권에 있던 선덜랜드를 강등시킨 거다. 감독으로서 1부리그 우승 트로피는 감독으로서 이룰 수 있는 큰 업적이다. 지난해 안 좋은 업적을 거뒀기 때문에 의미가 더 크다. 기적적인 일이 일어났다. 선수들 생각이 먼저 들었다. 전북 부임 전 마지막 세 달 경기를 많이 봤다. 선수들이 얼마나 운동장에서 힘들어 했는지 볼 수가 있었다. 팬, 구단 관계자도 힘들었겠지만, 선수들이 혹시나 강등될지 모른다는 압박감, 실망감도 들었을 것이다. 지난 시즌 완전히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1년 동안 경험해 본 K리그가 어땠는지. 아시아에서 선도적 리그가 되기 위해 K리그가 해야할 것들이 있다면
리그마다 외국인 선수 보유제, 샐러리캡이 다르기에 절대적 비교는 어렵다. 대응하기 어려운 경기가 많았다. 상대가 스쿼드를 많이 바꾼다. 이런 선수가 뛸 거다, 이런 상황이 생길거다 예상하고 경기를 준비하는데, 막상 하다보니 5~6명 바뀌어 대응하기 어려웠다. 선수들에게 의존한 부분도 있었다.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니 대응해야 한다고 했다. 상대가 어떻게 나오든 공수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반적 부분에 대해 집중하기 시작했다. 상대팀에 변화가 많기에 감독으로서 좌절스러운 부분도 있었다. 전북이 아챔에서 우승했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은 사우디가 많이 투자하며 다른 레벨서 노는듯한 스쿼드가 보인다. 각 리그가 얼마나 투자하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멀리 갈 것도 없다. 광주-알 힐랄 경기가 단적인 예다. 불공평한 경기라고 느꼈던 경기도 있다. 축구협회, 연맹도 재정적으로 K리그가 아시아 리더 자리를 찾을 수 있는 제도적 개선을 해야 한다. 국제 대회에서 성적을 낼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줘야 한다. 아챔이 추춘제로 개편됐기에, 우리가 우승하더라도 가을이 되어서야 챔스에 나설 수 있다. 이런 것들도 손 봐야 발전할 수 있다. 한국서 이적시장이 돌아가는 걸 보면, 우리 팀에서 최고의 선수고 중요한 선수지만, 다른 리그로 이적할 땐 제값 못받고 이적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유럽은 우리가 팔았던 선수보다 가격이 두세배가 되는 경우다. 우리가 최고 선수를 내줬을 때 메우기가 쉽지 않다.
9번째 팀인데 전북에서 첫 1부 우승을 했다. 어떤 다른 비결이 있는지. 지금껏 맡았던 팀 중 이거는 전북이 가장 낫다는 게 있다면
거듭 말씀드렸듯이 선수와의 유대감, 이해 관계가 중요했다. 부임 전 지난해 경기 많이 보고 분석하며 여러 개선책을 생각했다. 전술은 디테일만 바꾼다면 쉽게 바꿀 수 있다고 생각했다. 다만 지난해 성적이 안 좋아 멘탈은 힘들 수 있겠다 여겼는데, 대전전 스쿼드 바꾼 게 결과로 나타났다. 이후로는 경기력이 좋든 안 좋든 이길 수 있는 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이번 시즌 이승우는 서브로 어떤 역할을 기대하고 주문했는지. 100점 만점에 몇 점 주고 싶은지
이승우는 시즌 초만 하더라도 주전으로 나섰다. 챔스 떨어지기 전까지 거의 주전으로 뛰었다. 내가 좋아하는 시스템은 아니었다. 챔스 탈락한 이후 형태를 바꿨다. 자연스레 이승우가 벤치로 가면서 플레이가 줄었다. 스페인어 소통이 가능해 좋은 대화 나눴다. 중간에 통역 없이 직접 소통 가능하니 오해 없이 솔직한 소통이 가능했다. 분명한 소통이 이뤄지며 벤치서 시작하겠지만 난 항상 네가 필요하다고 했다. 선수도 상황을 이해하면서 좋게 대화가 되었다. 코리아컵은 우승 이후 2주정도 준비할 시간이 있었는데, 지나간 2~3주는 천천히 준비했고, 이제부터 3주 정도는 강도를 올려가며 최대한 준비하겠다. 부상 당하지 않게 경기력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현재 유럽 비롯한 구단에서 오퍼가 있는지. 내년 시즌 동행을 확답할 수 있는지
유럽 구단서 들어온 오퍼는 없다. 6월 몇몇 클럽이 연락을 해왔지만, 타이밍이 중요하다 생각해 거절했다. 우승에 가까웠다. 아직 전북과 계약기간은 남아있다. 내일 중요한 미팅을 구단과 갖는다. 그래서 확답은 어렵다. 개인적으로 먼 미래를 확정하는 걸 지양한다. 우선 코리아컵 2번째 트로피 들어올리는데 집중하겠다. 다른 구단이 박진섭에게 큰 제안해서 선수를 보내줘야 한다는 가정을 하면, 그 선수의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상황이라면 내게는 불리한 상황이 되더라도 선수를 위해 보내주는게 맞다. 재밌는 거 하나 말씀을 드리면, 구단이 먼저 감독을 해고할 때는 감독이 얼마나 그간 충실했는지를 얘기 안하는데, 감독이 나서서 팀을 떠나면 감독이 구단에 충실하지 못한다는 말이 나온다. 어떤 상황이든 똑같은 말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러 루머가 나오지만 지금으로선 말씀 드릴 수 있는 게 없다. 11월 5일부로 제안받는 게 없기 때문에 남는 거로 보시면 될 듯하다. 아무 일도 벌어진 게 없다.
글=임기환 기자(lkh3234@soccerbest11.co.kr)
사진=전북, 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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