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내년 장기요양보험 흑자폭 줄어, 바닥…건보는 적자 전환
[편집자주] 지난해 의료비 지출이 116조원을 돌파했다. 건강보험 재정 적자가 심화할 것이란 우려도 많다. 당장 내년부터 적자가 시작될 것이란 전망이다. 고령화 등으로 국민들의 건강보험료 부담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건강보험 가입 시 필수로 함께 가입하는 노인장기요양보험도 마찬가지다. 이제는 지출 구조를 효율화해 지속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어떻게 하면 보험의 재정 건전성을 높일 수 있을지 알아본다.


건강보험은 더 심각하다. 지난해 당기수지가 1조7244억원으로 전년 4조1276억원 대비 흑자폭이 축소됐는데 올해는 1667억원으로 흑자폭이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부터는 4조~5조원대 적자가 시작됐다. 내년 4조1238억원, 2027년 4조6492억원, 2028년 5조3138억원, 2029년 4조5335억원의 적자가 예측된다. 필수의료 분야에 10조원 이상의 재정이 투입되고 상급종합병원의 구조전환 등 의료개혁, 요양병원 간병비의 건강보험 급여화 등 국정과제 추진 계획을 반영한 수치다.


서울대 연구진은 "건강보험과 장기요양보험의 지속 가능성이 확보되지 못하면 사회보장제도의 역할이 취약해지면서 초고령사회 노인의 삶의 질 저하로 이어질 것"이라며 "지출 효율화를 위한 제도 개선, 노인연령 기준 상향, 돌봄 서비스 공급 확대, 돌봄 관련 인력 확충과 기술 혁신 등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홍석철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수입만 늘리는 것에 한계가 있고 지출 효율화를 해야 한다"며 "의료이용을 과다하게 하는 경향이 있는데 가치가 낮은 서비스는 본인부담을 올리고, 의사의 과잉 진료를 유발하는 행위별 수가제는 총액계약제 등 새로운 지불제도로 바꾸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현재 연명치료에 돈이 많이 들어가는데 이 수요를 호스피스 쪽으로 전환하고, 방문의료 시 간단한 처치는 인건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간호사 등으로 다변화하고 비대면 활용 등으로 단가를 낮추는 대책이 필요하다"며 "의료를 예방 중심으로 바꾸고 돌봄 등 인건비 관련해선 인공지능(AI), 로봇 등을 활용해 비용을 절감하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제언했다.
전진숙 의원은 "정밀한 재정 추계를 바탕으로 지출 재구조화, 국고 지원 정상화 등 재정 안정화 방안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mt.co.kr 박정렬 기자 parkj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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