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혈·마라톤 즐겨 하던 식당 사장님, 4명에게 새 생명 나누고 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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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다른 사람을 돕기 위해 헌혈과 봉사를 꾸준히 해오던 따뜻한 성품의 '식당 사장님' 김익기(54)씨가 4명에게 심장 등 새 생명을 나눠주고 떠났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고인이 지난 8월 19일 대구 계명대 동산병원에서 심장, 폐장, 간장, 양측 안구를 환자 4명에게 기증했다고 28일 밝혔다.
유족은 다른 사람을 돕고, 나누기를 아끼지 않았던 고인의 평소 성품을 고려해 장기기증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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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폐장·간장·안구 등 기증

평소 다른 사람을 돕기 위해 헌혈과 봉사를 꾸준히 해오던 따뜻한 성품의 '식당 사장님' 김익기(54)씨가 4명에게 심장 등 새 생명을 나눠주고 떠났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고인이 지난 8월 19일 대구 계명대 동산병원에서 심장, 폐장, 간장, 양측 안구를 환자 4명에게 기증했다고 28일 밝혔다.
밝고 성실한 성품을 지녔던 고인은 평소 어려운 사람을 보면 먼저 나서서 도움을 주는 따뜻한 사람이었다고 한다. 반도체 회사 퇴사 후, 식당과 카페를 운영해왔는데 바쁜 일상 속에서도 헌혈과 봉사를 꾸준히 해왔고, 집 주변 텃밭에 농작물을 심어 이웃에 나눠주곤 했다.
고인은 등산이나 달리기, 마라톤 등 운동을 즐겨 했지만 8월 2일 집에서 씻던 중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돼 뇌사 판정을 받았다.
고인은 두 남매의 자상한 아버지였다고 한다. 유족은 다른 사람을 돕고, 나누기를 아끼지 않았던 고인의 평소 성품을 고려해 장기기증을 결정했다. 아들 김호용씨는 "아버지, 마지막 순간까지 남을 위해 삶을 살다 가셨고, 그 모든 순간이 행복했을 거로 생각해요. 아버지와 더 많은 시간 함께하지 못해서 미안해요. 하늘에서 행복하시고, 다음 생에도 또 만나고 싶어요"라고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한편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장기이식을 기다리다 사망한 환자는 모두 3,096명에 달했다. 신장 이식 대기자가 1,676명이었고 △간 1,117명 △심장 142명 △폐 88명 △췌장 72명 등이었다. 장기이식을 기다리는 평균 대기기간은 4년(신장 기준)에 달했다.
장기기증자는 2020년 478명에서 지난해 397명으로 줄어든 반면 장기이식 대기자는 4만3,182명에서 5만4,789명으로 늘었다. 장기기증자 수가 적은 이유로는 낮은 가족 동의율이 꼽힌다. 의료기관의 뇌사추정자 신고 건수는 늘어나고 있지만, 기증이 가능한 뇌사자 가족이 기증에 동의한 비율은 2021년 36.6%, 2022년 31.8%, 2023년 31.4%, 2024년 31.2%, 올해 8월 기준 27.5%로 낮아졌다.
복지부는 뇌사자뿐 아니라 심장사 환자도 장기기증을 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는 한편 기증자와 유족에 대한 사회적 예우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장례 지원, 화장·봉안당 예치 비용 감면, 유가족 자조모임에 더해 주요 장기이식의료기관과 지방자치단체 로비에 △‘기억의 벽(기증자 현판)’ 설치 △가정이나 봉안당에 비치하고 고인을 기릴 수 있는 감사패 수여 △추모행사 확대도 추진한다.
원다라 기자 dar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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