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민단체 “전두환 불출석 허용·내란 옹호 장동혁 광주 방문은 위선”

김용희 기자 2025. 11. 5.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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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광주 방문을 예고하자 광주시민단체들이 "사죄가 먼저"라고 비판했다.

광주시민단체협의회, 오월어머니집, 5·18민중항쟁기동타격대동지회 등 광주 81개 단체는 5일 공동 성명을 내어 "5·18을 폄훼하고 내란을 옹호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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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5일 대전광역시 서구 둔산동 대전시청에서 열린 국민의힘 충청권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광주 방문을 예고하자 광주시민단체들이 “사죄가 먼저”라고 비판했다.

광주시민단체협의회, 오월어머니집, 5·18민중항쟁기동타격대동지회 등 광주 81개 단체는 5일 공동 성명을 내어 “5·18을 폄훼하고 내란을 옹호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국민의힘 광주시당은 보도자료를 통해 장 대표가 6일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할 예정으로, 이번 호남 방문의 목표는 ‘국민통합 의지를 강조하는 것’이라고 밝혔다”며 “그러나 장 대표의 언행을 돌아볼 때 이번 광주방문은 국민통합과는 거리가 멀다. 지금까지 보여준 발언과 행보는 극단적 이념에 치우친 국민 분열의 정치 그 자체로 호남의 민심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위선적 행보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광주시민단체들은 2019년 장 대표가 판사로 광주지법에 재직할 때 전두환 사자명예훼손 사건 재판을 맡아 전두환의 불출석을 허가하며 사실상 재판을 지연시켰다고 주장했다. 당시 전씨는 건강상의 이유로 법정에 출석할 수 없다고 주장하면서도 골프를 치고 12·12 가담자들과 오찬을 하는 장면이 포착돼 국민적 공분을 샀다는 것이다.

광주시민단체들은 장 대표가 지난해 3월 22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5·18 때 북한 개입 가능성을 언급했던 도태우 예비후보의 공천을 옹호해 5·18민주화운동을 폄훼하고 왜곡하는 데 동조하는 행보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올해 2월에는 대전에서 열린 ‘세이브코리아 국가비상기도회’에 참석해 내란 주범인 윤석열의 탄핵을 반대했고 지난 8월 국민의힘 전당대회 때도 윤씨를 옹호하는 발언을 이어갔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지난달 18일 윤씨를 면회한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광주시민단체들은 “장 대표가 그동안의 위헌적 언행에 대한 어떤 반성과 조치 없이 광주를 찾는 것은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한 영령들을 두 번 모욕하는 일”이라며 “여전히 내란을 정당화하고 있는 장 대표는 계엄의 총칼 아래 희생된 영령들이 잠들어 있는 국립5·18민주묘지에 발을 디딜 자격이 없다. 진정으로 국민통합을 말하려면 오월영령과 광주시민에 대한 사죄가 먼저다”고 강조했다.

앞서 4일 국민의힘 광주광역시당은 보도자료를 통해 장 대표의 6일 광주 방문 일정을 알리며 국민통합 의지를 강조하고 호남의 당 지지세 확산을 도모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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