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클리프 목걸이’ 모조품 궁금하던데…5500배 발암물질이?

김윤주 기자 2025. 11. 5.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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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유명 캐릭터 '라부부' 인형과 샤넬·반클리프 아펠 등 명품 장신구를 위조한 제품이 대거 적발됐다.

그중 피부에 직접 닿는 장신구 등 250개 제품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112개에서 안전 기준치를 초과한 납과 카드뮴, 가소제 등이 검출됐다.

관세청 중앙관세분석소가 귀걸이·목걸이·헤어핀 등 짝퉁 금속 장신구의 안전성을 분석한 결과, 일부 제품에서 허용 기준치의 최대 5527배에 달하는 납과 카드뮴이 검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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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 “짝퉁 장신구서 기준치 초과 발암물질”
짝퉁 라부부 인형 키링에서도 가소제 유해 물질
5일 서울 강남구 서울세관에서 열린 \'짝퉁 장신구와 라부부 키링 등 안전성 검사 결과 브리핑\'에서 김정 관세청 통관국장이 결과에 대해 말하고 있다. 관세청은 해외 대규모 할인행사 기간을 앞두고 짝퉁 제품의 반입 급증에 대비해 장신구 등 250개 짝퉁 제품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112점에서 납·카드뮴·가소제 등 발암물질이 안전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중국 유명 캐릭터 ‘라부부’ 인형과 샤넬·반클리프 아펠 등 명품 장신구를 위조한 제품이 대거 적발됐다. 이들 제품에서는 납과 카드뮴 등 기준치를 최대 5500배 초과하는 발암물질이 검출됐다.

관세청은 올해 상반기 국내로 수입된 지식재산권 침해 물품(이른바 짝퉁)을 집중적으로 단속한 결과 60만6443개를 적발했다고 5일 밝혔다. 그중 피부에 직접 닿는 장신구 등 250개 제품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112개에서 안전 기준치를 초과한 납과 카드뮴, 가소제 등이 검출됐다. 관세청은 중국 광군제·미국 블랙프라이데이 등 국외 대규모 할인행사 기간을 앞두고 지식재산권 침해 물품 반입 급증에 대비해 이번 안전성 검사를 시행했다.

관세청 중앙관세분석소가 귀걸이·목걸이·헤어핀 등 짝퉁 금속 장신구의 안전성을 분석한 결과, 일부 제품에서 허용 기준치의 최대 5527배에 달하는 납과 카드뮴이 검출됐다. 특히 젊은 세대가 유튜브·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라이브 커머스에서 장신구를 많이 구매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해당 경로로 42개 제품을 구매해 분석한 결과, 24개(57.1%)에서 안전 기준치를 초과하는 납과 카드뮴이 검출됐다. 이 중 납은 최대 41.64%(기준치의 4627배), 카드뮴은 최대 12.0%(기준치의 120배) 검출돼 단순 표면 처리가 아닌 제조 시 주성분으로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 최근 인기를 끄는 라부부 인형 키링 5개를 구매해 분석한 결과, 2개 제품에서 국내 기준치의 344배에 이르는 가소제(DEHP)가 검출됐다.

5일 서울 강남구 서울세관에서 열린 ‘짝퉁 장신구와 라부부 키링 등 안전성 검사 결과 브리핑\'에서 관세청 관계자가 정품과 가소제가 검출된 ‘짝퉁’ 라부부 인형을 들어서 보여주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에 검출된 납, 카드뮴, 가소제는 국제암연구소에서 인체발암 가능 물질로 지정한 유해물질이다. 납과 카드뮴은 중독 시 신장계, 소화계, 생식계 등의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가소제는 중독 시 생식능력 손상 및 내분비계 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

이명구 관세청장은 “짝퉁 제품 소비는 지식재산권 침해뿐 아니라 국민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할 수 있는 중대한 문제”라며 “짝퉁 제품은 수입업자가 안전 기준을 제대로 준수하지 않을 우려가 큰 만큼, 안전성이 담보되지 않는 위험 물품이라는 경각심을 갖고 구매를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윤주 기자 k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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