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에이전트 결제는 달러 스테이블코인?”...韓 금융 ‘종속’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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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인공지능) 시대가 도래하며 금융권의 '중개' 비즈니스 모델이 뿌리부터 흔들리고 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스테이블코인을 이용해 은행과 증권사를 '패싱'하고 고객과 직접 거래를 시작한 것으로 확인돼 국내 금융권에 충격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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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록, BUIDL 펀드 고객 직거래 실험…은행·증권사 ‘패싱’
AI와 STO(토큰증권) 결합 파급력 높아
구글·코인베이스는 ‘X402’ 등 프로토콜 선점
‘스테이블코인’과 ‘STO’가 금융 생존 좌우 전망
![4일 한국거래소에서 ‘AI 시대, 자본시장의 진화와 도전’을 주제로 열린 ‘2025 건전증시포럼’에서 패널들이 금융권 AI 도입의 쟁점에 대해 토론을 벌이고 있다. [사진=안갑성 기자]](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05/mk/20251105113906598agot.jpg)
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스테이블코인을 이용해 은행과 증권사를 ‘패싱’하고 고객과 직접 거래를 시작한 것으로 확인돼 국내 금융권에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4일 한국거래소가 주최한 ‘건전증시포럼’에서 노현빈 신한투자증권 AI부서장은 “블랙록 같은 자산운용사가 기존에는 은행이나 증권사를 통해 금융 상품을 팔았지만, 이제는 기업 고객에게 스테이블코인을 입금받고 직접 상품을 판매하는 시도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해 대표적인 사례가 블랙록이 전통 머니마켓펀드(MMF)를 블록체인에 토큰화한 기관용 상품인 ‘비들(BUIDL)’ 펀드다.
블랙록의 BUIDL 펀드는 고객확인(KYC), 자금세탁방지(AML) 체계 등을 갖춘 적격 투자자(기관)가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를 통해 법정 달러화를 예치하면 BUIDL 토큰으로 수익을 얻으며, 이후 언제든 BUIDL을 스마트 계약을 통해 스테이블코인(USDC)으로 환매할 수 있는 구조를 갖췄다.
즉, 블랙록이 적격 투자자에게 직접 디지털 토큰(펀드지분)을 판매하고, 그 판매 과정에서 온체인 스테이블코인 환매도 적극 지원하는 거래 형태가 이미 미국 금융 시장에서 자리잡은 셈이다.
그는 “중개 수수료를 받던 은행과 증권사가 가상자산 거래소에 의해 ‘패싱’되는 구조”라며 “고객들이 빠져나가는 것이 데이터상으로 증권사들에겐 이미 체감되고 있다”고 위기감을 전했다.
이에 신한투자증권을 비롯한 금융사들은 생존 전략 마련에 나섰다. 노 부서장은 “가상자산 사업자 라이선스가 없더라도, 향후 ‘스테이블코인 생태계’와 ‘토큰 증권(STO)’ 생태계에 신한의 모든 서비스(매수·매도 API 등)가 연결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현빈 신한투자증권 AI부서장이 지난 4일 열린 ‘2025 건전증시포럼’에서 “글로벌 운용사의 스테이블코인 직거래로 인한 ‘브로커 패싱’이 현실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안갑성 기자]](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05/mk/20251105113907895xams.jpg)
강형구 한양대 교수는 이날 발표에서 “미래에는 AI 에이전트가 앱을 대체할 것”이라며 “이 AI가 정보를 수집하며 0.5원, 1원 단위의 ‘기계 간(M2M) 결제’를 수행해야 하는데, 이때 사용 가능한 결제 수단은 사실상 ‘스테이블코인’밖에 없다”고 단언했다.
강 교수는 만약 한국의 AI 에이전트가 미국의 ‘달러 스테이블코인’이나 일본의 ‘엔화 스테이블코인’을 사용해 결제하게 된다면 “너무나 허망한 일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AI 시대에 걸맞은 한국 고유의 금융 거래 툴, 즉 스테이블코인과 STO 인프라 구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STO(토큰증권)는 금융 상품이 블록체인 기반의 ‘스마트 컨트랙트’로 진화하는 형태를 의미한다. 강 교수는 “금융상품이 스마트해지고(STO), 이것이 AI와 결합할 때의 시사점은 상당히 크다”며 전향적인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당부했다.
이미 구글, 코인베이스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관련 기술 선점에 나섰다. 이들은 ‘X402’와 같은 프로토콜을 통해 복잡한 블록체인 프로그래밍 없이도 웹(HTML) 환경에서 스테이블코인 결제를 가능하게 하는 등 기술 표준을 선점하고 있다.
코인베이스가 개발한 결제 표준 프로토콜 ‘X402’는 HTTP 402 상태코드를 활용해 AI 및 웹 서비스, 인공지능 에이전트가 자동 결제(주로 USDC 등 스테이블코인)를 처리하는 기술이다. 최근 들어 HTML 환경에서의 ‘API 호출당 결제(소액결제)’ 표준으로 부상하고 있다.
AI와 암호화폐 기술의 결합이 국내 금융사들의 생존을 위협하는 ‘실제 위협’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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