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카카오톡 개편 후폭풍... ‘선물하기’ 거래액 100억 뚝

김강한 기자 2025. 11. 5.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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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 개편에 대한 이용자 불만 때문인 듯
생일 선물 유도에도 이용자들 반감 느껴
카카오 “시즌별 변수에 따라 거래액 변동”
홍민택 카카오 최고제품책임자(CPO)가 23일 경기 용인시 카카오AI캠퍼스에서 열린 개발자 콘퍼런스 '이프 카카오'(if(kakao)25)에서 기조연설을 진행하고 있다. (카카오 제공)

카카오의 캐시카우 중 하나인 ‘선물하기’ 거래액이 카카오톡 개편 이후 약 한 달 간 100억원 이상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크업계에선 카카오톡 첫 화면인 ‘친구’ 탭을 변경한 것에 대해 이용자들 불만이 확산하면서 친구에게 카톡으로 생일 선물을 보내는 건수가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5일 업계 관계자는 “지난 9월 23일 카카오톡 첫 화면을 기존 ‘친구 목록’ 방식에서 ‘인스타그램’ 방식으로 바꾼 이후 선물하기 거래액이 100억원 넘게 감소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하루에 10억원 가량 줄어든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선물하기 거래액이 줄어든 이유는 사용자들 사이에서 일종의 친구 탭 ‘패싱’ 현상이 확산한 결과로 분석된다. 사용자들은 “별로 친하지도 않은 사람들의 게시물을 보고 싶지 않아서 아예 친구 탭에 들어가지 않는다”고 말한다. IT 업계 관계자는 “카톡으로 선물을 받은 사람은 이에 보답하기 위해 선물을 보낸 사람의 생일을 기다렸다가 선물을 보내는 일이 많다”며 “사용자 한 명이 카톡 친구 탭에 들어가기 싫어서 선물하기를 이용하지 않으면 사실상 거래 건수가 두 건 줄어드는 셈”이라고 말했다.

사용자들 사이에선 생일인 친구에게 선물하도록 유도해 카카오가 돈을 벌겠다는 의도가 보여 오히려 선물을 하지 않게 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카톡 개편 전에는 친구 목록 상단에 생일인 친구를 따로 모아서 보여주는 방식이었고, 해당 목록을 감추거나 아예 표시되지 않도록 설정을 바꿀 수도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생일인 친구 목록이 반드시 노출되는 방식으로 바뀌었고, 사용자들이 노출 여부를 선택할 수 있는 기능도 없앴다. 또한 친구 탭 상단에 ‘생일 친구’를 볼 수 있는 아이콘을 배치하고, 바로 밑에 또 한 번 생일인 친구 프로필을 노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카톡 개편을 주도한 홍민택 최고제품책임자(CPO)는 ‘친구 탭을 인스타그램 방식으로 개편하면서 게시물 사이사이 광고를 유치해 선물하기 거래액 감소를 상쇄하고 있다’는 취지로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 관계자는 “특정 매출에 대해 말할 수 없고 실적 발표에서도 별도로 선물하기 매출만 공개하지는 않는다”면서 “선물하기는 명절·수능과 같은 다양한 이벤트 변수들이 있기 때문에 시즌에 따라 거래액이 달라지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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