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의 날 ‘소맥 파티’ 얼렁뚱땅 실토한 윤석열…“대통령이 할 짓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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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해 10월1일 국군의날 관저에 곽종근 전 육군특수전사령관 등 군사령관들을 불러 계란말이 등을 안주 삼아 폭탄주를 돌렸다고 스스로 밝히자,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군인들이 들으면 굉장히 기분 나빠할 것 같다"고 비판했다.
"계란말이 제가 만든 거다. 저녁 식사를 관저 만찬장같이 우리 셰프들이 한 게 아니고 계란말이하고 베이컨 좀 구워놓고 내가 여러분을 기다리다가, (저녁) 8시 좀 넘어서 (군사령관들이) 와서 앉자마자 소주하고 맥주하고 섞어서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고 윤 전 대통령은 이날 법정에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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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해 10월1일 국군의날 관저에 곽종근 전 육군특수전사령관 등 군사령관들을 불러 계란말이 등을 안주 삼아 폭탄주를 돌렸다고 스스로 밝히자,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군인들이 들으면 굉장히 기분 나빠할 것 같다”고 비판했다. 군인에 대한 감사와 존중이 결여된 행동이라는 취지다.
김 전 최고위원은 4일 한국방송(KBS) ‘사사건건’에 출연해 “국군의날은 군인들의 날이다. 군인들에게 감사하고 군인들을 존중해줘야 될 날”이라며 “영빈관 같은 데 불러서 정말 고맙다, 이런 얘기를 하는 게 아니라 (국군의날) 행사에 지친 사람들을 끌어다가 (저녁) 8시에 관저에 오자마자 폭탄주 돌려서 열 잔, 스무 잔 돌렸다는 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하실 짓이 아니고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굉장히 부끄럽고 창피한 느낌이 든다”며 “군인들이 들으면 굉장히 기분 나빠하실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은 지난 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5부(재판장 지귀연) 심리로 열린 자신의 내란 우두머리 사건 재판에서 당시 비상계엄을 암시하는 발언을 자신으로부터 들었다는 곽 전 사령관에게 반박하기 위해 술자리를 자세히 묘사했다.
“계란말이 제가 만든 거다. 저녁 식사를 관저 만찬장같이 우리 셰프들이 한 게 아니고 계란말이하고 베이컨 좀 구워놓고 내가 여러분을 기다리다가, (저녁) 8시 좀 넘어서 (군사령관들이) 와서 앉자마자 소주하고 맥주하고 섞어서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고 윤 전 대통령은 이날 법정에서 말했다. “김치도 한남동 고깃집에서 나오는 김치라 따로 사다가 2층 냉장고에 넣어놓은 건데. 내가 가서 안줏거리 할 것도 더 가져오면서 그날은 우리 주로 술을 많이 마신 날 아니냐?”고도 했다. 그러면서 “거기서 무슨 시국 얘기를 할 그런 상황은 아니지 않았냐”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이 곽 전 사령관 발언의 신빙성을 계속 문제 삼으려 하자 곽 전 사령관은 “그리 말씀하시니 제가 지금까지 말을 못 했던 부분을 하겠다”며 작심한 듯 입을 열었다. 곽 전 사령관은 “(윤 전 대통령이 당시) 한동훈하고 일부 정치인을 호명하면서 당신 앞에 잡아오라고 했다. 당신이 ‘총으로 쏴서라도 죽이겠다’고 했다”며 “오늘 (윤) 전 대통령이 그 말씀 안 하시면 (나도 이런 말을) 안 했을 거다. 그런데 그렇게까지 말씀하시니 제가 그 얘기까지 마저 드린다”고 강조했다.
이후 윤 전 대통령 쪽에서 “전혀 사실이 아니다. 윤 전 대통령은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부인하는 가운데 김 전 최고위원은 곽 전 사령관 증언의 신빙성이 더 높다고 봤다. 그는 “곽 전 사령관이 저 얘기를 해서 얻을 이득이 뭐냐. 그리고 윤 전 대통령은 헌법재판소에서도 거짓말을 많이 했다”며 “여러 가지 정황을 고려해 보면 저런 얘기를 했던 것이 사실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유진 기자 yj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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