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부·보홀 덮친 태풍 '갈매기'…필리핀 80명 사망·실종(상보)

윤다정 기자 권영미 기자 2025. 11. 5.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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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호 태풍 '갈매기'가 필리핀 중부를 강타하면서 80명 가까이 사망·실종되는 등 인명 피해가 커지고 있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AFP에 따르면, 갈매기는 전날 새벽 상륙한 뒤 최대 풍속 시속 165㎞로 필리핀 중부를 통과하며 대규모 홍수와 정전을 일으켰다.

필리핀 재난 당국은 이번 태풍으로 최소 66명이 사망했고 13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필리핀은 매년 평균 20개의 태풍이 상륙하며, 빈곤층이 밀집한 재난 취약 지역에 반복적으로 피해를 입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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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복구 지원하던 군인 6명 헬기 추락으로 숨져
4일(현지시간) 필리핀 레이테 주 마요르가에서 태풍 갈매기가 지나간 뒤 ​​한 운전자가 고속도로에서 쓰러진 전봇대와 나무 사이를 이동하고 있다. 이날 태풍 갈매기가 필리핀 중부를 강타해 최소 2명이 사망했다. ⓒ AFP=뉴스1 ⓒ News1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권영미 기자 = 제13호 태풍 '갈매기'가 필리핀 중부를 강타하면서 80명 가까이 사망·실종되는 등 인명 피해가 커지고 있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AFP에 따르면, 갈매기는 전날 새벽 상륙한 뒤 최대 풍속 시속 165㎞로 필리핀 중부를 통과하며 대규모 홍수와 정전을 일으켰다.

필리핀 재난 당국은 이번 태풍으로 최소 66명이 사망했고 13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사망자 중에는 북부 민다나오섬 아구산델수르에서 태풍 피해 복구를 지원하던 중 추락한 군용 헬기 탑승자 6명이 포함됐다.

또 비사야스 지역 전역과 남부 루손섬 일부, 북부 민다나오 일부 등지에서 20만 명 이상의 주민이 대피했다.

중부 세부섬에서는 도시 전체가 물에 잠기고 차량과 대형 컨테이너까지 급류에 휩쓸렸다.

태풍 상륙 전 24시간 동안 세부시 일대에는 183㎜의 폭우가 쏟아졌다. 이는 해당 지역의 월 평균 강수량(131㎜)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세부 주지사 파멜라 바리쿠아트로는 "세부의 상황은 정말 전례 없는 수준"이라면서 "강풍이 위험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물이 주민들을 위협하고 있다. 홍수 피해가 매우 심각하다"고 밝혔다.

세부시에서는 어린이 두 명의 시신이 발견됐으며, 구조대는 여전히 고립된 주민들을 수색 중이다. 인근 레이테주에서는 한 고령의 주민이 자택의 위층에서 익사한 채 발견됐다. 보홀주에서는 나무에 맞아 숨진 남성도 확인됐다.

지난 9월 말 발생한 규모 6.9 지진으로 임시 텐트촌에 머물던 주민 수백 명도 강제 대피했다.

필리핀은 매년 평균 20개의 태풍이 상륙하며, 빈곤층이 밀집한 재난 취약 지역에 반복적으로 피해를 입히고 있다. 기상청은 올해 말까지 3~5개의 태풍이 추가로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기후 전문가들은 기후 온난화로 인해 태풍이 점점 강력해지고 있다고 경고한다. 따뜻해진 해양은 태풍의 급속한 강화에 영향을 주며, 대기 중 수증기량 증가로 폭우가 심화한다는 설명이다.

한편 갈매기는 남중국해를 향해 이동 중이며, 남중국해 상에서 다시 세력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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