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고잔리 분뇨·분진…주민 “숨쉬기도 힘들어” [현장, 그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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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축 분뇨 냄새에 폐기물 냄새까지 시골마을 삶이 무너졌어요."
주민 A씨(62)는 "집 근처에 돼지·소·닭 농장 및 폐기물 처리업체 등 혐오 시설들이 너무 많이 들어와 있다"며 "창문을 열면 냄새가 들어와 하루종일 머리가 아플 정도"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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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물처리업체 추가 입주에 반발
수차례 민원에도 “문제없다” 외면
市 “냄새 등 피해 발생 않도록 최선”

“가축 분뇨 냄새에 폐기물 냄새까지… 시골마을 삶이 무너졌어요.”
5일 오전 9시20분께 평택시 청북읍 고잔1리 노인회관 입구 앞. 이곳에서 만난 주민들은 마을 인근에 새로 들어오는 폐기물 처리업체를 가리키며 울분을 토했다. 마을 입구에 다다르자 코끝에 머물던 시원한 내음은 묘한 냄새로 바뀌었고 길가에는 폐기물 처리업체 등에서 날라온 분진 등이 쌓여 있었다.
주민 A씨(62)는 “집 근처에 돼지·소·닭 농장 및 폐기물 처리업체 등 혐오 시설들이 너무 많이 들어와 있다”며 “창문을 열면 냄새가 들어와 하루종일 머리가 아플 정도”라고 토로했다.
또 다른 주민 B씨(74)는 “폐기물을 적재하는 화물차가 거리상 가깝다는 이유로 집 앞을 하루에도 수십번 지나가 먼지는 물론 아찔한 상황도 종종 발생한다”며 “근처 에어컨 분쇄공장 등에서 날라온 분진 등이 하루가 지나면 창문 틀에 수북이 쌓인다”고 호소했다.
현재 고잔리에는 폐기물 등을 취급하는 자원순환시설이 49곳, 돼지농장 등 축사가 78곳 등이 들어서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런 가운데 최근에도 마을 인근에 새로운 폐기물 처리업체가 들어서는 것으로 알려져 주민 불만이 폭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아무런 사전 설명도 없이 인근에 폐기물 처리업체가 또 들어선다”며 “행정이 주민을 철저히 배제한 채 업자 편만 든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 일대는 평택에서도 농촌 마을과 공장이 혼재된 곳으로 축사·폐기물 처리업체·공장 등이 밀집해 있다.
주민들은 그동안 시에 수차례 민원을 넣었지만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다”는 답변만 받았다고 호소했다.
또 고잔1리 등 마을 8곳이 연접해 있어 시설이 들어올 때 마다 주변 전체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실정이다.
주민 C씨(74)는 “유독 폐병으로 돌아가시는 분들이 많았다”며 “도와 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고, 주민들의 고통은 외면받고 있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악취와 소음, 교통 불편 등으로 일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지자체의 적극 행정과 관심을 바라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새로 들어오는 폐기물 처리시설은 지난 2005년 이미 신고가 돼있는 상태에서 사업자가 변경된 것”이라며 “주민들의 냄새 등 각종 환경 피해를 우려하고 있는 만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해영 기자 chy4056@kyeonggi.com
윤동현 기자 ydh7775@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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