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서 한국인 상대 100억 투자사기 韓청년 27명 송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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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의 범죄 단지에서 한국인들을 상대로 '주식 인공지능(AI) 프로그램에 투자하면 300~400%의 고수익을 보장한다'고 속여 피해자들의 투자금을 가로챈 일당이 구속돼 검찰에 넘겨졌다.
이들은 펀드매니저를 사칭하며 카카오톡으로 피해자들에게 접근한 뒤 네이버밴드에 초대해 '주식 AI 프로그램에 투자하라'고 제안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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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사기), 형법상 범죄단체가입활동 등의 혐의로 캄보디아 투자 리딩 사기 조직원 등 27명을 검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들은 AI를 활용한 주식 투자를 빙자해 피해자 84명으로부터 105억 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검거한 27명 중 인력모집관리책, 텔레마케터 등 17명을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고, 자금세탁책 등 10명을 불구속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들은 캄보디아 차이툼의 범죄 단지에서 한국인들을 투자 리딩 텔레마케터로 모집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국내 불특정인을 상대로 ‘주식 AI 프로그램에 투자하면 300~400%의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가짜 홈트레이딩시스템(HTS) 가입을 유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구속된 사기 범죄 조직원들은 주로 20~30대 청년층으로, 지인 또는 텔레그램 구인 광고를 통해 범죄 조직에 가담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월급과 함께 사기 편취금의 일정 부분을 인센티브로 받기로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펀드매니저를 사칭하며 카카오톡으로 피해자들에게 접근한 뒤 네이버밴드에 초대해 ‘주식 AI 프로그램에 투자하라’고 제안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약 3개월 단위로 회사명을 바꿔 가며 시나리오 담당, 광고 담당, 자금 세탁 담당 등으로 역할을 나눠 조직적으로 사기 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확보된 수사 정보를 바탕으로 국제공조를 통해 중국인 총책 검거 및 범죄 수익금 환수에 수사력을 집중할 것”이라며 “투자 사기 조직원에 대한 엄정 처벌을 통해 해외 고수익 취업 사기에 대한 경각심을 제고하고 피해자들의 피해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했다.
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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