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인천 제3연륙교 개통 임박…세계 최고 높이 전망대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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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오후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를 따라 인천 청라국제도시 서쪽 끝에 다다르자 끝이 보이지 않는 웅장한 교량의 모습이 드러났다.
인천 영종도와 육지를 잇는 세 번째 해상교량인 제3연륙교.
제3연륙교는 전 세계 해상 교량 중 가장 높은 184.2m 높이의 전망대를 갖춰 단순한 교량 기능을 넘어 '관광 콘텐츠'로도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기존의 교량 전망대는 미국 메인주의 페놉스콧 내로스 교량 전망대(높이 128m)로 제3연륙교보다 56m 더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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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도 드문 문(門) 형식 사장교…관광 활성화 기대

(인천=연합뉴스) 홍현기 기자 = 지난 3일 오후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를 따라 인천 청라국제도시 서쪽 끝에 다다르자 끝이 보이지 않는 웅장한 교량의 모습이 드러났다.
인천 영종도와 육지를 잇는 세 번째 해상교량인 제3연륙교. 현재 공정률 95%로 내년 1월 개통을 앞둔 이 다리에서는 포장 작업과 난간·방호벽 설치 등 막바지 공정이 진행 중이었다.
길이 4.68㎞, 폭 30m(왕복 6차로)인 제3연륙교 건설에는 총사업비 7천800억원이 들어갔다.
제3연륙교는 전 세계 해상 교량 중 가장 높은 184.2m 높이의 전망대를 갖춰 단순한 교량 기능을 넘어 '관광 콘텐츠'로도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이곳 전망대는 최근 '세계 최고 높이 해상교량 전망대'로 미국 세계기록위원회(WRC)의 인증을 받았고, 영국 기네스 세계기록(GWR) 등재도 추진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기존의 교량 전망대는 미국 메인주의 페놉스콧 내로스 교량 전망대(높이 128m)로 제3연륙교보다 56m 더 낮다.

연합뉴스 취재진이 당일 제3연륙교 주탑에서 덜컹거리는 공사용 리프트와 사다리를 이용해 오른 건물 60∼70층 높이의 전망대는 압도적인 경치를 자랑했다.
청라·영종국제도시의 스카이라인과 서해가 함께 만들어낸 절경은 탄성을 불러왔다.
제3연륙교 전망대에는 관광객들이 안전 장비를 착용하고 밑이 훤히 내다보이는 전망대 외부 공간을 걷는 '엣지워크'도 설치될 예정이다.
안내를 맡은 김재명 포스코이앤씨 현장소장은 "맑은 날에는 전망대에서 서울 롯데월드타워와 남산타워까지 보인다"며 "엣지워크에서는 다른 교량에서는 보기 힘든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제3연륙교는 세계적으로도 드문 '문(門) 형식 사장교'라는 점에서도 건설 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사장교는 '역Y자형', 'H자형', '다이아몬드형'으로 건설되는 게 일반적이지만 제3연륙교는 독창적인 형태로 시공되면서 아름다운 외관을 뽐낸다.
제3연륙교 주탑은 인천을 상징하는 색깔인 '팔미도등대색'(흰색과 유사)을, 상판에는 '첨단미래색'(회색과 유사)을 적용했다.
김 소장은 "제3연륙교에는 포스코가 이번 공사를 위해 생산한 HSB 교량용 특수강재를 사용해 강도를 높였다"며 "교량이 문 형식으로 시공되면 일단 보기가 예쁘고 주탑 사이 개방감이 다른 교량과 큰 차이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제3연륙교 교량·주탑·케이블에 경관 조명을 설치하면 어디에서도 보기 어려운 야경을 연출하게 된다"며 "영종도 구읍뱃터 일원에서 바라보는 야경은 국내 다른 어느 곳보다도 아름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3연륙교에는 6차로 도로 외에 폭 3.5∼4m의 자전거도로·인도도 설치돼 자동차를 이용하지 않고 영종도를 방문하는 레저객들의 관문 역할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제3연륙교 전망대, 엣지워크, 자전거도로, 하부 친수공간 등과 연계되는 공원도 주변에 조성해 관광 콘텐츠로서 강점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인천경제청은 영종도에 12만5천㎡ 규모 관광형 테마공원을, 청라에 13만2천㎡ 규모 문화·관광 친수공원을 조성할 예정이다.
그러나 지방자치단체 간 갈등으로 제3연륙교의 명칭조차 아직 결정되지 않으면서 교량이 이름 없는 상태로 개통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인천시 지명위원회는 앞서 제3연륙교 명칭을 '청라하늘대교'로 정했으나 서구(청라)와 중구(영종)가 모두 이의를 제기하자 재심의 일정을 잡았다가 2차례 연기한 상태다.

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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