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백] '성심당, 하루 쉼' 뉴스의 뒷맛

지명훈 선임기자 2025. 11. 5.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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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여행의 필수코스인 빵집 '성심당'의 3일 하루 휴무가 많은 뉴스를 생산했다.

'대전이 멈춘다11월 3일 성심당 휴무날 여행 조심하세요'란 기사다.

휴무 뉴스가 잘 팔려나간 덕에 3일 성심당이 있는 대전 중구 중앙로는 고요할 만큼 한산했다고 한다.

이렇다 보니 성심당 휴무일이 "대전이 멈추는 날"이 돼버린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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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명훈 선임기자.

대전 여행의 필수코스인 빵집 '성심당'의 3일 하루 휴무가 많은 뉴스를 생산했다.

"긴급 속보입니다. 성심당 전 매장이 11월 3일 월요일, 단 하루! 한가족 운동회로 쉬어갑니다"라는 지난달 중순 성심당의 공식 인스타그램 공지가 뉴스에 뉴스를 낳았다. 한 방송사는 "긴급속보…1월 3일, 성심당 문 닫는다"는 제목의 뉴스를 내보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이건 재난 문자급 아님?", "대전이 멈추는 날", "코레일 앱에 공지를" 등 재밌는 반응이 쏟아졌다.

휴무 공지가 다소 엉뚱한 뉴스로 비화되기도 했다. 휴무 이유가 전 직원 체육대회라는 소식에 "직원들 그냥 하루 휴가 주지"라는 부정적 반응에서 "저럴 때도 있어야 좋지 않냐"는 긍정적인 반응까지 엇갈렸다.

그러는 사이 1일 '성심당, 전국 맛집 검색 1위'라는 뉴스가 나왔다. 내비게이션 업체 티맵모빌리티가 최근 1년간 주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대부터 60대 이상까지 모든 세대별로 검색 1위 맛집이 성심당으로 집계됐다는 보도였다.

이 뉴스는 휴무일 성심당에 왔다가 허탕치면 어쩌냐는 걱정으로 이어졌다. '대전이 멈춘다…11월 3일 성심당 휴무날 여행 조심하세요'란 기사다.

3일 하루, 연중 유일한 휴무를 가진 대전 중구 성심당 본점 앞에서 관광객들이 휴무 안내문을 읽으면서 아쉬워 하고 있다. 대전일보 DB

휴무 뉴스가 잘 팔려나간 덕에 3일 성심당이 있는 대전 중구 중앙로는 고요할 만큼 한산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 소식을 알지 못한 사람들도 꽤 있었다. 일부는 휴무 안내문이 붙은 성심당 앞에서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으면서 허탈함을 달랬다. 내부에서 가게를 재정비 중인 직원에게 '빵을 살 수 없냐'고 간절한 듯 묻는 사람들도 있었다.

지난해 대전연구원(옛 대전세종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대전을 찾는 관광객 60%가 성심당을 찾는다. 성심당이 전국 빵집의 지존이라는 사실은 대전시민의 자긍심이다. 그런데 1~3위까지 모두 성심당(본점, DCC점 등)이 차지했다는 같은 자료의 조사는 대전 관광에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이렇다 보니 성심당 휴무일이 "대전이 멈추는 날"이 돼버린 것 아닌가. 결국 대체 관광 자원 개발에 소홀했다는 얘기다. 성심당이 대전 여행의 필수코스인 것은 기쁜 일이지만 유일코스라면 안타까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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