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어마이 존스 대표팀 오면 '닥주전'인가요? 류지현 감독에게 물었더니, 반응은? [고척 현장]

김용 2025. 11. 5. 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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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하는 건 확실하데..."

체코와 일본 평가전 준비를 위해 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훈련을 이어간 야구 국가대표팀.

이에 대해 류 감독은 "잘 한다. 내가 출장을 가 직접 본 날도 잘 했다"고 말하면서도 "해외파 선수는 기존 대표 선수들과의 조화가 중요하다. 우리 대표팀에 부족한 게 우타자라고 말씀드렸었다. 그런 부분에서 도움이 될 선수들로 조합을 하고 싶다고도 했다. 그런 의미에서 존스의 좋은 면들을 1년 동안 계속 체크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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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I 연합뉴스

[고척=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잘 하는 건 확실하데..."

체코와 일본 평가전 준비를 위해 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훈련을 이어간 야구 국가대표팀. 이날 한국시리즈에서 뛰었던 LG 트윈스, 한화 이글스 선수들까지 모두 합류해 완전체가 됐다. 거기에 맞춰 새 주장으로 LG 박해민이 선임됐다. 류지현 감독은 "박해민은 그러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본선까지 쭉 가는 것이냐"고 묻자 "이런 질문에 말리면 안 된다. 안 그래도 저마이 존스 얘기까지 해버려서"라며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사연은 이랬다. 류 감독은 3일 고양에서 실시한 훈련 인터뷰 중 취재진이 해외파 선수들 합류 가능성을 집요하게 묻자,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에서 뛰는 존스 얘기를 꺼냈다. 원래 성격도 조심스러운 류 감독인데, 해외파 선수들은 엔트리 합류까지 변수가 어마어마하다. 소속팀 허락, 부상 등 장담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 함부로 참가 여부를 얘기할 수 없었다. 그런 가운데 존스는 "매우 적극적"이라고 힌트를 주니, 취재진과 야구팬들 사이에서는 '도대체 존스가 누구야'라고 궁금증이 폭발할 수밖에 없었다.

WBC는 부모와 조부모 중 1명의 국적을 선택해 출전할 수 있다. LA 다저스 스타 토미 에드먼이 2023년 WBC에서 대표팀 소속으로 뛴 배경이다. 존스는 미국계 아버지와 한국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일찍부터 한국 대표팀 합류 의지를 밝혀 주목을 받았다.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이 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훈련을 가졌다. 류지현 감독이 그라운드로 나서고 있다. 고척=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11.04/

존스는 디트로이트 소속으로 올시즌 72경기 타율 2할8푼7리 7홈런 23타점 21득점을 기록했다. 완전한 주전이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팀에서 '좌투 스페셜리스트'로 활약하는 선수로 보면 된다.

영상을 보면 스윙이 시원시원하다. 장타력이 있다. 수비도 내-외야 모두 가능하다. 대표팀 외야진이 안현민(KT)을 제외하면 좌타자 일색이라 우타 외야수가 간절한 상황이다.

그렇다면 합류한다고 하면 바로 주전이 보장된 실력일까. 이에 대해 류 감독은 "잘 한다. 내가 출장을 가 직접 본 날도 잘 했다"고 말하면서도 "해외파 선수는 기존 대표 선수들과의 조화가 중요하다. 우리 대표팀에 부족한 게 우타자라고 말씀드렸었다. 그런 부분에서 도움이 될 선수들로 조합을 하고 싶다고도 했다. 그런 의미에서 존스의 좋은 면들을 1년 동안 계속 체크했다"고 덧붙였다. 오기만 한다면, 당장 주전급으로 기용해도 문제가 없다는 것을 넌지시 돌려 표현한 것이다.

류 감독은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은 본선이 다 돼서야 합류할 수 있다. 대회 전 4일 정도 함께 연습할 수 있는 게 전부다. 큰 틀에서 전술적인 부분은 만들어 놓고, 그 선수들이 왔을 때 잠깐이지만 훈련을 통해 하나의 팀으로 융화될 수 있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일부터는 존스 얘기가 안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껄껄 웃었다. 아직 합류 여부가 결정되려면 먼 선수에 대한 얘기를 하는 게, 여전히 부담스럽다는 의미였다.

고척=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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